오전 노동절 기념식… 오후 이천 화재 분향소
“고용보험제·중대재해기업처벌법 도입 추진”
세계노동절 130주년을 맞은 1일,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바쁜 하루를 보냈다. 오전엔 당과 민주노총의 노동절 기념식에 연달아 참석했고, 오후엔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망자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심재철 미래통합당 당대표 권한대행 등이 공식 외부일정 없이 지나간 이날 심 대표는 한국 대표 진보정당의 수장으로서 노동절의 의미를 짚는 행보를 펼쳤다.
심 대표는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식에서 당 관계자들과 함께 전태일 열사 동상에 헌화·묵념했다. 심 대표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19로 한 달에 5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대량해고 조짐이 나타나는 등 노동자들이 위기에 처했다”면서 ▲정리해고를 막기 위한 사회적 합의 결단에 앞장설 것, ▲전 국민 고용보험제 도입을 21대 국회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 ▲‘전태일 3법’ 추진에 앞장설 것 등 3가지 약속을 꺼냈다.
심 대표는 이어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열린 ‘2020 메이데이 민주노총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심 대표는 연설 중 이천 화재 참사를 두고 “화재 위험이 예고됐음에도 작업을 금지하는 조치가 없었다. 이는 기업의 살인행위와 마찬가지”라며 “21대 국회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도입, 5인 미만 사업장으로 근로기준법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이천시 창전동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화재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심 대표는 유가족 대기실로 가 바닥에 주저앉아 가족들과 20여분간 이야기를 나누고 슬픔을 위로했다.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이은주·류호정 당선자도 함께했다. 심 대표는 분향소를 나서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2008년 이천 냉동창고 사고로 사람이 죽었을 때 기업 책임은 달랑 2000만원 벌금이 전부였다. 그것은 사람 목숨으로 때워도 된다는 허가장 같은 것이었다”면서 “(이번 사고에서는) 원청에서 책임지도록 정부가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고용보험제·중대재해기업처벌법 도입 추진”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 열사 동상 앞에서 열린 130주년 노동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심재철 미래통합당 당대표 권한대행 등이 공식 외부일정 없이 지나간 이날 심 대표는 한국 대표 진보정당의 수장으로서 노동절의 의미를 짚는 행보를 펼쳤다.
심 대표는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식에서 당 관계자들과 함께 전태일 열사 동상에 헌화·묵념했다. 심 대표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19로 한 달에 5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대량해고 조짐이 나타나는 등 노동자들이 위기에 처했다”면서 ▲정리해고를 막기 위한 사회적 합의 결단에 앞장설 것, ▲전 국민 고용보험제 도입을 21대 국회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 ▲‘전태일 3법’ 추진에 앞장설 것 등 3가지 약속을 꺼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열린 ‘2020 메이데이 민주노총 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심상정(오른쪽) 정의당 대표가 1일 경기 이천시 창전동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 등을 위로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이은주 비례대표 당선자. 뉴스1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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