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친전 통해 ‘결백·억울’…아쉬울 땐 너도나도 ‘친전’

김남국 친전 통해 ‘결백·억울’…아쉬울 땐 너도나도 ‘친전’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3-08-01 16:07
수정 2023-08-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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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남국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고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논란으로 제명 위기에 놓인 가운데 ‘친전’(親展)을 통해 결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국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친전에서 “자문위가 소명 과정이 불성실했다고 했으나, 무엇을 근거로 판단한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고 징계 당사자로서 솔직히 너무나 억울하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윤리특위 자문위는 지난달 20일 김 의원에 대한 제명을 권고했다. 자문위의 고강도 징계 결정 배경엔 상임위 도중 200회 이상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와 고액의 가상자산 보유 등이 꼽힌다. 자문위는 추가 자료 요구에 제대로 해명하지 않는 등 김 의원의 조사 태도도 고려해 징계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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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원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수천만원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친전은 국회에서 받은 사람이 직접 펴 볼 것을 바라고 성의와 형식을 갖춰 보내는 편지다. 과거 정치권에서 친전은 보통 법안 처리 협조를 구하거나 매우 중요한 사안을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였다. 이메일이나 각종 모바일 메신저 등이 발달한 오늘날엔 간절함을 담은 호소문의 성격에 가깝다.

이처럼 친전은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자신의 ‘결백’을 호소할 때 주로 사용한다. 본인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강조하거나 동정심을 유발할 의도다.

앞서 지난해 12월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동료들에게 친전을 보내 결백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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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성만 의원이 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의 영장 재청구와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무소속 이성만 의원이 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의 영장 재청구와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대장동 불법 개발 의혹’으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로 위기가 닥치자 의원을 포함해 지역위원장 전원에게 친전을 보내 공동 대응을 호소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이성만 의원도 지난 6월 동료 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내 결백을 호소하며 “검찰 폭주 견제해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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