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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장제원 용단 내려…김기현도 사퇴해야 ‘승리의 길’ 열려”

하태경 “장제원 용단 내려…김기현도 사퇴해야 ‘승리의 길’ 열려”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3-12-12 13:24
업데이트 2023-12-1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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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가운데)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가운데)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중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기현 당대표를 향한 당내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장 의원은 12일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며 “제가 가진 마지막 공직인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공개적으로 김 대표 사퇴론을 주장해온 하태경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장 의원이 대통령하고 가까운 관계이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가장 바라는 분이기에 대통령을 위한 길을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불출마 선언을 환영했다. 이어 “김 대표도 사실 당 내에서는 불출마한다는 것이 기정사실”이라며 “(인요한) 혁신위원회에 밀려서 하는 모습은 안 보여주겠다는 것인데, 제가 볼 땐 (김 대표의) 정무적 타이밍 감각이 (장 의원과) 다르다. 장 의원 불출마와 비교했을 때 큰 감흥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 의원은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김 대표가 반드시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문제는 (김 대표의 버티기로) 수도권 출마자들이 출마 의지가 꺾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같은 당 동료로서 미안하지만 (당대표 직에서) 내려와야 승리의 길이 열린다”고 주장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YTN라디오에 출연해 “오늘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기 때문에 (장 의원이) 가장 적절한 시기를 택한 것”이라며 “김기현 대표도 비슷한 결단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가 사실상 (김 대표가 명예롭게 용퇴할)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지금까지 제기된 당의 문제를 한 번에 바꿔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김 대표께서도 그런 일들에 대한 고민이 있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일각에서 총선을 코 앞에 둔 상황에서 김 대표의 전격 사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상범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장 의원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김 대표 역시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다만 그것이 어떤 형태로 표현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표직 사퇴는 비대위 전환을 얘기하는 것인데, 4개월 뒤 전쟁(총선)을 바로 앞둔 상황”이라며 “당의 리더십이 새로 구축돼야 하고 그런 과정을 겪으면 전쟁을 제대로 치러보지도 못하고 끝이 난다. 현 시점에서 대표직 사퇴는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공개 일정을 진행하지 않고 잠행에 들어갔다.
류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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