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미국과 중국은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의 회동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직접 대화를 가졌다. 이날 북한의 우라늄 농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보즈워스 대표는 우 대표와의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 측과 ‘그런 물리적 충돌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중 양국은 각측(남·북)이 자제를 발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외교부도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각측이 냉정을 유지하며 자제해 한반도내의 평화와 안정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초 보즈워스 대표는 중국측과 6자회담 재개 전제조건 등을 논의하기 위해 방중 계획을 잡았지만 북측의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 및 연평도 포격사건 등이 잇따르면서 이 부분에 대해 상당시간 논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즈워스 대표는 북한이 공개한 우라늄 농축시설과 관련, “중국 측과 유용한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한 뒤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앞으로도 조화와 협의를 지속해 간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과의 회담을 통해 “(우라늄 농축시설 위협과 연평도 공격에 대해) 북한을 강하게 규탄했다.”면서 “북한에 갈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지만 연평도 포격에 대해서는 “정확한 진상을 좀 더 알아봐야 한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3일 중국의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회동을 갖기 위해 베이징에 도착, 서우두공항을 나서고 있다.
베이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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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2010-11-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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