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美차관보 “남북 관계개선 中역할 요청”

캠벨美차관보 “남북 관계개선 中역할 요청”

입력 2012-01-06 00:00
수정 2012-01-06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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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김정일사후 2차협의 “이란원유 해법 모색” 언급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관련국들 간 외교적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방한, 5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재신 차관보 등과 만나 ‘포스트 김정일’ 시대에 대한 대응책 등에 대해 협의했다. 김 위원장 사망 후 한·미가 양자 협의를 가진 것은 지난달 28일 임 본부장의 방미 협의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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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맞잡은 한·미   김성환(왼쪽) 외교통상부 장관이 5일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를 방문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만나 악수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손 맞잡은 한·미

김성환(왼쪽) 외교통상부 장관이 5일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를 방문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만나 악수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캠벨 차관보는 오후 김 장관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리더십 교체 상황에서 한·미 간 굳건한 공조와 협력을 확인했다.”며 “이런 차원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김 장관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을 방문한 캠벨 차관보는 “중국 측에 북한 상황에 대해 미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북한의 새 리더에게 자제를 촉구하고 북한이 이번 기회에 남한과도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중국 측은 캠벨 차관보에게 “북한이 현 상황에서 어떤 입장과 정책을 내놓을지 모르니 시간을 좀 갖고 기다려 보자.”고 말을 아끼며 북한 상황에 대해 언급을 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한편 사실상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인 미국의 국방수권법에 대해 캠벨 차관보는 “동맹국인 한국이 피해를 입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한·미 간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법을 모색해 보자.”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2-01-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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