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생활을 다룬 새 책에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와 보좌관들 간의 갈등이 소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디 캔터 뉴욕타임스 기자는 오는 10일(현지시간) 출간되는 책 ‘오바마 가(家)’에서 미셸 여사가 국정운영과 관련해 대통령 보좌관들과 대립각을 세운 일화들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캔터는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고용한 전·현직 정부 관계자들과 오바마 부부의 친구 30여명을 인터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책에서 미셸 여사를 “노련한 동기부여자이자 매력적인 사람”, “점점 더 영리해지는 정치 플레이어”라고 표현했다.
캔터는 미셸 여사가 때때로 오바마 대통령으로 하여금 건강보험개혁이나 이민정책개혁과 같은 어려운 정치적 사안들을 추진하도록 밀어붙였고, 그 과정에서 정부가 야당인 공화당과 타협하는 문제에 대해 남편의 보좌관들과 이견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미셸 여사가 백악관의 람 이매뉴얼 전 비서실장과 로버트 기브스 전 대변인이 지지한 정치전략들에 반대의견을 내며 대립했고, 그녀가 “너무 배타적이고 충분히 전략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참모들을 교체하라고 대통령을 다그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일례로 작년 초 미셸 여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야심 차게 추진해 온 건강보험개혁법과 관련해 정부가 공화당의 요구를 너무 많이 수용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캔터는 책에서 “대통령이 내놓은 제안은 교착상태에 빠지고, 영부인은 (야당과 타협하려는) 백악관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참모들은 미셸 여사에게 짜증이 나있는 암울한 상황”이었다고 묘사했다.
그는 미셸 여사가 “오바마에 대한 자신의 비전과 현실 사이의 괴리” 때문에 괴로워했으며 공화당과의 타협으로 남편의 이미지가 그저 평범한 정치인으로 전락하는 데 좌절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그러나 이 책을 “낡은 이야기들을 지나치게 과장한 것”이라고 폄하하면서 캔터가 지난 2009년 이후 대통령 내외와 이야기를 나눠본 적조차 없다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에릭 슐츠 백악관 대변인은 “이 책에서 대통령 내외의 것처럼 묘사된 감정과 생각, 사적인 순간들은 작가 개인의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연합뉴스
붉은 드레스의 미셸
19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앞서 버락 오바마(오른쪽)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왼쪽)가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색 드레스를 입고 후진타오(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하고 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앞서 버락 오바마(오른쪽)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왼쪽)가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색 드레스를 입고 후진타오(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하고 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조디 캔터 뉴욕타임스 기자는 오는 10일(현지시간) 출간되는 책 ‘오바마 가(家)’에서 미셸 여사가 국정운영과 관련해 대통령 보좌관들과 대립각을 세운 일화들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캔터는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고용한 전·현직 정부 관계자들과 오바마 부부의 친구 30여명을 인터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책에서 미셸 여사를 “노련한 동기부여자이자 매력적인 사람”, “점점 더 영리해지는 정치 플레이어”라고 표현했다.
캔터는 미셸 여사가 때때로 오바마 대통령으로 하여금 건강보험개혁이나 이민정책개혁과 같은 어려운 정치적 사안들을 추진하도록 밀어붙였고, 그 과정에서 정부가 야당인 공화당과 타협하는 문제에 대해 남편의 보좌관들과 이견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미셸 여사가 백악관의 람 이매뉴얼 전 비서실장과 로버트 기브스 전 대변인이 지지한 정치전략들에 반대의견을 내며 대립했고, 그녀가 “너무 배타적이고 충분히 전략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참모들을 교체하라고 대통령을 다그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일례로 작년 초 미셸 여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야심 차게 추진해 온 건강보험개혁법과 관련해 정부가 공화당의 요구를 너무 많이 수용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캔터는 책에서 “대통령이 내놓은 제안은 교착상태에 빠지고, 영부인은 (야당과 타협하려는) 백악관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참모들은 미셸 여사에게 짜증이 나있는 암울한 상황”이었다고 묘사했다.
그는 미셸 여사가 “오바마에 대한 자신의 비전과 현실 사이의 괴리” 때문에 괴로워했으며 공화당과의 타협으로 남편의 이미지가 그저 평범한 정치인으로 전락하는 데 좌절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그러나 이 책을 “낡은 이야기들을 지나치게 과장한 것”이라고 폄하하면서 캔터가 지난 2009년 이후 대통령 내외와 이야기를 나눠본 적조차 없다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에릭 슐츠 백악관 대변인은 “이 책에서 대통령 내외의 것처럼 묘사된 감정과 생각, 사적인 순간들은 작가 개인의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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