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연예병사 운영 잘못드러나면 폐지 검토”

국방부 “연예병사 운영 잘못드러나면 폐지 검토”

입력 2013-06-26 00:00
업데이트 2013-06-2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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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엄중조사 지시…복무규정 위반여부 고강도 감사

국방부는 ‘연예병사’의 복무규정 위반 행위가 계속됨에 따라 연예병사 폐지를 포함한 운영제도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국방부 위용섭 공보담당관(육군대령)은 26일 “국방홍보지원대원(연예병사) 운영과 관련된 제도의 근본적인 사항까지 검토할 것”이라면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국방부는 7명으로 특별감사팀을 구성해 국방홍보지원대 감사에 착수했으며 감사 결과 연예병사 운영에 심각한 허점이 드러나면 폐지까지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SBS 시사프로그램 ‘현장21’은 국방부 일부 연예병사들이 지난 21일 강원도 춘천에서 지방공연을 마친 뒤 술자리를 가졌으며, 이중 가수 출신 2명이 심야에 안마시술소를 찾는 모습을 전날 방송했다.

당시 공연에는 연예병사로 복무중인 가수 세븐과 상추 등이 참가했다.

이와 관련, 위 담당관은 “한 방송에 보도된 홍보지원대원의 행동에 대해 국방부 감사관실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등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면서 “감사 결과와 규정에 따라 국방홍보원 담당자와 해당 연예병사에 대해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연예병사들의 일부 복무규정 위반 행위 정황이 드러나자 엄중한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군 복무중인 가수 비가 배우 김태희씨와 만나는 과정에서 군인복무규율을 위반한 사실이 발견돼 논란이 일자 지난 1월 연예병사들의 과도한 휴가를 제한하고 혼자 공무외출을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홍보지원대원 특별관리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지침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날 김 장관의 트위터에는 연예병사 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누구는 시기를 놓쳐 뇌졸중으로 사망하고 누구는 치료를 위해 안마방에 간다. 연예병사가 벼슬인가. 연예병사 혜택이 왜 군에서 필요한가”라고 연예병사 제도 폐지를 주장했다.

국방부는 국군방송의 ‘위문열차’ 프로그램 등의 진행을 위해 가수와 연예인 입대자들을 대상으로 연예병사를 뽑고 있다. 현재 연예병사는 16명이 복무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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