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인도는 문명 요람”

박대통령 “인도는 문명 요람”

입력 2014-01-17 00:00
업데이트 2014-01-17 10:5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야당 여성지도자 면담 마치며 “감사합니다, 언니”

박근혜 대통령은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의 ‘인연’을 강조했다. “인도는 인류 문명의 요람으로 종교 철학 수학 같은 분야에서 문명사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로 우리나라와 두터운 유대감을 쌓아 왔다”며 “한국전쟁 때도 의료부대를 파견했던 나라”라고 말했다. 싱 총리도 공동 언론발표 때 “물리적 거리는 인도, 그리고 한국민 간의 소통의 장벽이 아니었다. 이것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는 것”이라고 역사적 관계를 언급했으며 앞서 모두발언에서 “민주주의와 법치, 시민의 권리 등 서로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라고 한 것은 박 대통령의 ‘법과 원칙’ 국정철학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박 대통령은 싱 총리에게 “군사정보비밀보호협정으로 양국의 군사적 교류에도 기반이 마련된 만큼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큰 방위산업 분야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면서 “우리 해군의 서해함 인도양 진출에 대해 적극적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나마스테(안녕하세요)” “바웃바웃 단야와드(매우 매우 감사합니다)” 등 간단한 힌두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인도의 대표적 여성 지도자인 수시마 스와라지 하원 야당대표를 만났을 때 스와라지 대표가 두 사람이 동갑내기이며 생일이 12일 차이라고 밝히자, 날짜를 비교한 뒤 자신이 ‘언니’라고 말했다. 스와라지 대표가 면담 끝 무렵에 “감사합니다(Thank you, Excellency) 언니”라고 인사할 정도로 좋은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뉴델리(인도)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4-01-17 3면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