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美6자회담 대표 “러시아도 북한 비핵화 입장 확고”

성김 美6자회담 대표 “러시아도 북한 비핵화 입장 확고”

입력 2015-01-29 16:24
수정 2015-01-2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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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와 회동차 방중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9일 “러시아 역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 특별대표는 이날 미·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위해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계획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김 제1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들을 봤다”면서 중요한 것은 ▲ 러시아가 북한의 비핵화에 확고한 입장이며 ▲ 러시아가 9.19 공동성명에서도 북한의 핵실험에 강력하게 반대했고 ▲ 북한이 핵활동을 계속하는 것을 실제로도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발언은 러시아 역시 한·미·일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비핵화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김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러시아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를 하더라도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이날 베이징에 도착해 30일까지 머물면서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비롯한 중국 관리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그는 이와 관련, “우다웨이 특별대표 등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 매우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방중은 지난해 12월 초에 이어 약 한 달여 만이다.

앞서 그는 전날 일본 도쿄에서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회담 및 양자회동을 가졌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해서는 “도쿄에서 양자 및 3자간에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했고 북한의 최근 상황에 대한 견해를 공유하는 좋은 기회였고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하면서 “한·미·일 3국의 생각이 같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일치단결된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방중에서 3국 수석대표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3국이 내세우는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인 북한의 선행조치가 이행되도록 중국이 더 큰 역할을 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밖에 북한의 영변 핵단지에 위치한 5㎿급 가스 흑연 원자로가 재가동 초기단계에 들어섰다는 미국 민간연구소의 분석에 대해서는 “아직 보도를 보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30일 귀국에 앞서 베이징에서 이번 중국 방문 결과를 기자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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