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경공격기 FA-50 24대 페루 수출추진…10억弗규모

국산 경공격기 FA-50 24대 페루 수출추진…10억弗규모

입력 2015-02-03 09:53
수정 2015-02-0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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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방문한 백승주 국방차관, FA-50에 적극적인 관심 당부

군 당국이 국산 경공격기인 FA-50의 페루 수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3일 전해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이날 “10억 달러 상당인 FA-50 24대의 페루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며 “이달 중 페루 경공격기 구매사업 참여를 위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산 경공격기인 FA-50에서 공대지 미사일인 AGM-65G(매버릭)가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산 경공격기인 FA-50에서 공대지 미사일인 AGM-65G(매버릭)가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소식통은 “경공격기와 조종사 훈련 패키지가 10억 달러 상당이고 후속 군수지원까지 포함하면 20억 달러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기종 선정이 예상되는 페루 경공격기 구매사업에는 한국의 FA-50과 러시아의 YAK-130, 이탈리아 M-346, 중국의 L-15 등이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FA-50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2012년 11월 페루 공군 훈련기 교체 사업을 수주, 2억 달러에 국산 기본훈련기 KT-1 2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페루 경공격기 구매사업에서도 한국의 FA-50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페루 경공격기 구매사업 경쟁기종들은 고등훈련기를 개조한 제품으로, 그 기반이 되는 고등훈련기 중 일부는 공급규모가 400여 대에 달하는 미국의 고등훈련기(T-X) 도입 사업에서도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 미 정부는 2017년까지 차기 고등훈련기 기종을 결정할 예정이다.

FA-50은 현재 우리 군이 운용 중인 낡은 전투기 F-5E/F의 도태에 대비해 국산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개발된 경공격기다.

FA-50은 최대 마하 1.5의 속도로 비행하며 첨단 전자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과 일반 폭탄, 기관포 등 기본 무기와 합동정밀직격탄(JDAM), 지능형 확산탄(SFW)과 같은 정밀유도무기 등 최대 4.5t의 무장탑재가 가능하다.

FA-50과 T-50 등 T-50 계열의 해외 수출 사례는 2011년 인도네시아 16대, 2013년 이라크 24대, 지난해 필리핀 12대 등 3건이 있다.

한편, 백승주 국방부 차관은 2일(현지시간) 페루를 방문, 공군사령관인 아레발로 아바테 대장을 만나 페루 공군이 진행 중인 경공격기 구매사업에 참여한 한국 기업(KAI)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작년 10월 페루 수출 KT-1 초도분(1, 2호기) 납품 이후 양국 국방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페루를 방문한 백 차관은 페루 정부로부터 ‘공군 대십자훈장’을 받았다.

페루 공군 대십자훈장은 페루 정부가 국내·외 국방관련 인사에게 수여할 수 있는 최고등급(5등급)의 훈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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