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미 핵폭탄 제조 능력 갖췄다” 폭탄 발언

“한국, 이미 핵폭탄 제조 능력 갖췄다” 폭탄 발언

입력 2015-05-04 18:51
업데이트 2015-05-0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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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또 불거진 한국 핵무장론

미국에서 한국의 핵무장 가능성이 또 제기됐다. 미국과 중국이 북핵 문제를 방치하거나 일본이 핵무기 획득을 시도할 경우 한국이 자체적으로 핵무기 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인데, 현실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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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전략 부재 질타받는 윤병세 장관
외교전략 부재 질타받는 윤병세 장관 윤병세(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의 외교 전략 부재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책상에 놓인 답변 수첩을 들여다보고 있다. 왼쪽은 홍용표 통일부 장관.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3일(현지시간) 워싱턴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찰스 퍼거슨 미국과학자협회(FAS) 회장은 지난달 27일 헨리 소콜스키 등 비확산 전문가와 관료, 의회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이 어떻게 핵무기를 획득하고 배치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비공개로 회람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국가 안보가 중대한 위협에 직면할 경우 핵무장의 길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은 핵폭탄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핵물질과 핵탄두 설계, 운반 체계를 쉽게 구축할 수 있고 이미 여러 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핵전문가 토머스 코크란 등이 지난해 10월 작성한 비공개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이 4개의 가압중수로에서 매년 416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준무기급 플루토늄 2500㎏을 생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부족한 연료 공급 능력을 고려해도 최저 150㎏(핵폭탄 25~50개)에서 최고 500㎏(100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한 외교소식통은 “이론상으로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한국은 한반도 비핵화 선언 의무와 함께, 한·미 원자력협정 등으로 핵무기 개발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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