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배치도 5명당 1대로 늘릴 계획… 모집병 규모 2020년까지 60%로 확대
대학 재학 중에 입대한 병사들이 군에서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원격강좌 수강료가 내년부터 절반으로 줄어든다. 현역 병사의 50%를 차지하는 모집병(자원 입대병) 규모도 2020년까지 60% 수준으로 확대된다.정부는 5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제2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교육·군·취업 연계를 위한 군 인적자원개발 추진 방안’을 심의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군 병사들의 80%가 대학 재학 중 입대하는 실정을 고려해 내년부터 군대에서 원격강좌로 학점을 취득할 때 수강료를 평균 50% 감액시키기로 했다. 병사들은 군 복무 기간 중 자신이 다니는 대학의 원격강좌를 통해 학기당 6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현재 원격 강좌 수강료는 3학점을 기준으로 국립대는 7만원, 사립대는 16만원 수준이라 병사들의 평균 월급 15만원에 비해 높다.
국방부는 교육부와 협의를 통해 현재 전체 대학의 29.6%(115개)인 원격 강좌 참여 대학을 2017년까지 5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병사들이 일과후 인터넷 컴퓨터로 학습할 수 있도록 현재 군 부대마다 9명당 1대꼴로 배치된 컴퓨터를 장기적으로 5명당 1대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다.
국방부는 현재 입영 병사들의 50%인 모집병 규모도 2020년까지 6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모집병은 입대 전 지원을 받아 자격·경력 등을 고려해 병기, 병참, 수송 등 300여개 분야에 배치된다. 이 밖에 육군에만 적용된 맞춤형 특기병 제도를 해·공군에도 도입해 2018년까지 연간 5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5-06-0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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