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정상 ‘3국 협력 체제 복원’ 한목소리로 평가朴대통령 “소중한 기회” 아베 “솔직한 의견교환” 리커창 “포용·관용 실현”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일중 3국 정상회의에서 동북아 3국 협력의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한목소리로 평가했다.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한·일·중 3국 정상회의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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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세 나라 정상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정말 소중한 기회인 만큼 국내 외의 높은 기대와 변화하는 동북아 환경을 염두에 두면서 심도있는 논의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먼저 오늘 성과를 세 나라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도록 3국간 실질협력 강화에 많은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회의가 한일중 3국을 넘어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동북아에서 경제적 상호의존이 빠르게 심화되고 있지만 정치 안보 측면의 갈등과 반복을 가져오는 문제들을 해소하지 못해 무한한 협력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며 “오늘 회의를 계기로 3국 협력을 정상화해 협력의 장애물과 도전요소를 함께 극복하고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동북아에서 평화와 협력의 질서를 세워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3국이 서로 공존과 협력의 길을 걸어나가기를 기대하며, 협력의 길에 3국이 힘을 합친다면 확고한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3국 정상회의가 3국 협력의 새로운 도약과 동북아 평화협력의 새 시대를 열면서 상호 신뢰를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일본으로서 일한중 정상회의의 조기개최를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며 “이번에 박 대통령께서 주도를 하셔서 3년 반 만에 일한중 정상회의가 개최된 것을 정말 좋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한중 3국은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큰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 모든 차원에서의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세 정상부터 (3국 정상회의에) 정치적인 모멘텀, 추진력을 부여하면서 3국 협력의 새로운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국제정세에 관해서도 솔직하게 의견교환을 하며 3국 공조를 더욱 더 심화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이번 회의 개최로 인하여 일한중 프로세스는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갔다. 정상회의의 정례적 개최로 회귀된 것을 일본으로서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3국은 3년 동안 우여곡절과 어려움으로 협력 체제가 3년 동안 정체했다”며 “중한일 3국은 가까운 이웃이다. 3국이 잘 협력하면 더 큰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리 총리는 “협력은 타당하게, 역사를 비롯한 민감한 문제를 처리하는 토대 위에서, 동아시아 지역이 서로 이해를 증진하는 토대 위에서 이루는 것”이라며, 일본을 겨냥해 과거사 직시를 통한 동북아 협력 증진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리 총리는 “불행히도 우리는 가까운 세 나라인데 일부 국가들 간에 더 깊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포용과 관용을 실현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길을 걷지 않으면 도착하지 못하고, 일을 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중국의 옛말을 인용하면서 “회의 개최 자체가 첫 걸음을 내딛는 것이고, 3국 협력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박 대통령, 아베 총리와 함께 정치적 상호신뢰를 증진시켜, 3국 협력체제가 다시 번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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