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 등 치료·비용 부담
두 다리가 휘어 보행이 힘들었던 아프리카 남수단의 한 소년이 한국 파병 부대의 제의로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한빛부대 5진 장병들이 지난 14일 아프리카 남수단 종글레이주 보르 지역에 있는 렝 가랑 렝(앞줄 왼쪽 여섯 번째)의 자택에서 가족 및 현지 주민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합동참모본부 제공
합참에 따르면 지난 10월 종글레이주 정부는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의 일원으로 활동 중인 한빛부대에 현지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에 대한 치료 지원을 요청했다. 매주 2회 현지 마을을 순회하며 대민 의료 지원을 하고 있는 한빛부대는 남수단의 의료기술로는 렝을 치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렝의 치료를 포기하지 않은 한빛부대는 국내 주요 대형 병원들에 후원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고 이에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렝의 치료 지원에 나선 것이다. 렝은 17일 교정수술을 받고 내년 1월 말까지 국내에서 재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5-12-1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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