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서 “진정성 믿어달라” 호소
文대통령, 뉴욕서 金 비핵화 의지 ‘보증’“나도 트럼프·폼페이오도 北 진정성 믿어
비핵화 이룬 후 경제적 도움 기대할 것”
악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 도중 악수하고 있다.
뉴욕 연합뉴스
뉴욕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한 후 발표 중 안경을 만지고 있다. 2018.9.19 연합뉴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방북한 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에게도 “내 비핵화 의지를 의심하니 답답하다. 비핵화에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실천해가는데, 이런 선의를 선의로 받아들여 줬으면 한다”고 격정적으로 진정성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핵·미사일로 도발하면서 세계 평화를 위협했기 때문에 아직도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세계 많은 사람이 불신하고 있다”며 “그래서 나는 정상회담을 하면서 가급적 많은 시간 직접 대화를 나누기 위해 노력했고 한편으로는 회담의 모든 과정을 생중계함으로써 김 위원장의 사람 됨됨이를 전 세계인이 직접 보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의 주관적 판단뿐 아니라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본 폼페이오 장관이나 트럼프 대통령도 그의 진정성을 믿기에 2차 북·미 정상회담뿐만 아니라 북·미 대화의 결실을 이루려 (대화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비핵화를 이룬 후 경제적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비핵화라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co.kr
2018-09-27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