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로봇이 경계근무 투입한다…‘지능형 스마트부대’ 모습은

앞으로 로봇이 경계근무 투입한다…‘지능형 스마트부대’ 모습은

이주원 기자
입력 2020-06-09 15:00
업데이트 2020-06-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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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초소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병사들. 서울신문 DB
전방초소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병사들. 서울신문 DB
앞으로 로봇이 줄어드는 병력을 대체해 경계근무에 투입된다. 또 드론이나 위성으로 촬영한 영상이 1시간 30분 만에 자동으로 3차원으로 구현된다.

국방부는 9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을 방문해 현재 국방개혁 2.0과 연계해 추진 중인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 스마트 국방혁신’ 추진 성과를 현장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해 ‘4차 스마트 국방혁신 추진단’을 출범했다. 올해 3대 분야에서 9개 대과제 71개 사업을 선정해 진행 중이다. 빅데이터나 인공지능(AI) 등을 군에 접목해 첨단화된 부대 운영을 골자로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올해 5300여억원이 반영됐으며, 2020∼2024년 중기계획에 총 4조여원을 반영해 추진하고 있다.

먼저 군은 위성이나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고화질 3차원 영상을 확보하는 ‘3차원 합성전장 가시화체계’를 추진 중이다. 기존 3차원 영상제작은 평면의 위성 영상 위에 3차원 건물을 수작업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제작 기간이 오래 걸리고 현실감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3차원 합성전장 가시화체계는 여러 가지 데이터를 종합해 자동으로 그래픽을 생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에는 건물 100개를 3차원 영상으로 제작하는데 300시간이 소요됐으나 이를 1시간 30분으로 단축했다. 또 전장을 구현하는 시간이 빨라지고 영상 정밀도 등이 향상된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조종사는 목표물을 공격할 때 지형을 사전에 숙지하면 임무수행률이 높아진다”며 “임무수행률 향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 디지털 관제탑’을 도입해 인공지능으로 야간과 악기상 시 육안 감시 제한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이·착륙하는 항공기나 드론 및 새떼 등의 물체를 관제사들이 눈으로 보면서 감시하기 때문에 악기상일 경우 감시가 제한된다.

스마트 디지털 관제탑은 항공기 정보와 드론, 새떼의 상황을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해 자동으로 탐지하고 경고하는 시스템이다. 인공지능(AI) 등 기술로 360도를 카메라로 볼 수 있게 했다. AI 감시를 통해 위험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해 악기상 등에서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경계감시로봇을 활용해 첨단화된 기지 방호 및 작전운용을 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무엇보다 장병을 대신해 위험임무를 수행해 작전수행 간 인명피해 발생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무인자율주행체계도 추진 중이다. 현재 공군 20비행단에서 시범 운용 중인 무인자율체계는 물류 수송 등에서 인력 업무를 덜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 저격수들은 가상현실(VR)을 이용해 훈련을 한다. 원거리에서 목표물을 사격하는 저격수는 최소 400m 거리의 사격장이 있어야 훈련이 가능하지만 현재 사격장이 부족하다. VR 훈련체계로 사격장 부족을 해소하고, 다양한 가상환경을 설정해 저격 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국방부는 20전투비행단에 시범 구축 중인 스마트비행단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전 공군 비행단 및 육군, 해군 부대 특성에 맞게 맞춤형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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