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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간 헌혈 실천… “생명 나눔 작은 씨앗 되길”

21년간 헌혈 실천… “생명 나눔 작은 씨앗 되길”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23-02-14 00:08
업데이트 2023-02-1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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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장상수 상사 ‘118번째 동참’

희소 혈액형 Rh- 보유 알게 돼
고교 3학년 첫 헌혈… 이발 봉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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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헌혈 봉사를 이어 온 해군 장상수 상사가 13일 헌혈증을 보여 주며 헌혈의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해군 제공
20년 넘게 헌혈 봉사를 이어 온 해군 장상수 상사가 13일 헌혈증을 보여 주며 헌혈의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해군 제공
헌혈의 날(13일)을 맞아 20년 넘게 헌혈 봉사를 이어 온 장상수(38·부사관 206기) 상사가 “생명을 살리는 기쁨”을 강조했다.

13일 해군에 따르면 장 상사는 이날 강원 강릉혈액원에서 생애 118번째 헌혈을 앞두고 “누군가의 희망도 늘어 간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행복한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 상사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2년 우연히 헌혈 버스에 올라 첫 헌혈을 하면서 나눔의 가치에 눈을 떴다. 당시 자신이 희소 혈액형인 Rh-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Rh- 혈액 보유자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0.1%에 불과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근무하던 2014년에는 Rh- A형 혈액을 가진 광주의 백혈병 환자가 위급하다는 연락을 받고 긴급 헌혈을 하면서 자신의 헌혈이 누군가의 생명과 직결됐음을 실감했다. 그 뒤 장 상사는 부친과 함께 어르신들을 위한 이발 봉사도 시작했으며 지난해 이용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장 상사는 “현재 전국 혈액 보유량이 4.4일분으로 ‘관심’ 단계”라며 “혈액 부족의 유일한 해결책은 헌혈 동참이다. 제 헌혈 봉사가 소중한 생명 나눔 활동에 작은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군인의 사명이고 그 일원임에 자긍심을 가진다”며 “해군으로서 해양 수호 임무 완수는 물론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해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을 이어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국진 기자
2023-02-1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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