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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에 또 도발 책임 떠넘긴 北… 軍, 전략자산 전개 수위 더 높인다

한미에 또 도발 책임 떠넘긴 北… 軍, 전략자산 전개 수위 더 높인다

강국진 기자
강국진, 서유미 기자
입력 2023-02-21 00:22
업데이트 2023-02-2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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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강 대치’ 한반도 위기 최고조

“연합훈련 벌려 군사 긴장도 높여”
방사포 발사 1시간 뒤 신속 보도
구체적인 작전까지 이례적 공개

美 국방부서 내일 ‘확장억제연습’
새달 중순엔 ‘자유의 방패’ 훈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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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비행 성공한 KF21 ‘보라매’ 시제 4호기
첫 비행 성공한 KF21 ‘보라매’ 시제 4호기 우리 독자기술로 개발한 KF21 ‘보라매’ 전투기 시제 4호기가 20일 경남 사천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첫 시험비행에 나선 시제 4호기는 34분 동안 무사히 비행을 마쳤다. 조종간은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전승현 소령이 잡았다. 시제 4호기는 단좌기인 기존 시제 1~3호기와 달리 조종석이 전·후방석으로 구분돼 조종사 2명이 탑승하는 복좌기다. 방사청은 상반기에 시제 5·6호기도 비행시험에 투입하고, 2026년 2월까지 2000회 시험비행을 완료할 계획이다.
방위사업청 제공
북한이 올해 첫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이어 이틀 만에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며 강대강 맞대응 전략을 이어 가고 있다. 특히 한미의 전략자산 전개에 신속하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수순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북한이 이전보다 더 공세적으로 나오면서 우리 군 역시 한미연합훈련 등 전략자산 전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20일 북한이 SRBM, 북한 표현으로는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뒤 조선중앙통신은 무력시위 책임을 한미 연합훈련으로 돌렸다. 통신은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은 올해에 들어와서만도 벌써 몇차례나 연합공중훈련을 벌려놓고 군사적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며 “적들은 확장억제 전력의 즉각적인 투입으로 연합방위능력과 태세를 시위하였다고 자평하며 앞으로도 미전략자산의 남조선 전개 빈도와 강도를 계속 높이겠다고 떠들어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이 도발 책임을 한미로 돌리는 건 새로울 게 없으나 이례적인 건 보도 시점과 내용이다. 조선중앙통신이 SRBM 발사 관련 내용을 보도한 건 오전 8시 17분이었다. SRBM을 오전 7시 발사하고 나서 1시간 17분 만이다. 통상 도발 다음날 내용을 정리해 보도하던 관행에 비춰 보면 이례적으로 빠른 움직임이다. 게다가 방사포를 “적의 작전비행장당 1문, 4발을 할당”했으며 “적의 작전비행장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게 초토화할 수 있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작전개념까지 밝힌 것도 이전과 달라진 양상이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이날 담화에서 “최근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 미군의 전략적 타격 수단들이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국가 안전에 미치는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는 상응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이 기회에 다시금 기정사실화하려고 한다”고 밝힌 것도 한미 연합훈련 등 전락자산 전개 양상에 따라 더욱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 도발에 맞서 한미도 맞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날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등을 동원해 한미 공군이 연합훈련을 한 데 이어 오는 22일 미 국방부에서 북한의 핵 공격 시나리오를 상정한 한미 연합연습인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을 실시한다. 다음달 중순에는 대규모 야외기동과 상륙훈련을 포함한 ‘자유의 방패’ 연합훈련도 열린다. 이와 함께 다양한 한미, 한미일 연합훈련이 예정돼 있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확고한 대응태세를 갖추고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국진·서유미 기자
2023-02-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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