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의원은 누구

최경환 의원은 누구

입력 2012-10-08 00:00
수정 2012-10-0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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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 黨 연결고리… 2007년 대선때도 캠프 총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좌장’은 없었지만 ‘오른팔’은 있었다. 7일 박 후보 비서실장 자리에서 물러난 최경환 의원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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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의원 연합뉴스
최경환 의원
연합뉴스
3선의 최 의원은 이른바 ‘실세 비서실장’으로 통했다. 박 후보와 당의 선거 조직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후보의 일정과 메시지, 공보 등 정무적인 역할은 물론 정책 조율 기능까지 담당했다. 그러나 캠프 내부에서는 최 의원에 대해 “책임만 있고 권한은 없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흘러나왔다. 역설적이지만 최 의원의 이 같은 성실성이 박 후보의 신뢰를 얻은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된다.

2007년과 이번 당내 경선 때 캠프 총괄본부장을 연이어 맡아 실무를 진두지휘한 탓에 당 일각에서는 본선 캠프에서 최 의원을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박 후보는 당초 후보 비서실장을 맡고 있던 이학재 의원 대신 최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재임명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또 최 의원은 4·11 총선 공천 당시에는 막후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비판에도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2008년 18대 총선 공천을 주도한 이재오 의원에 빗댄 ’최재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최 의원이 대선을 불과 70여일 앞두고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최근 불거진 ‘친박(친박근혜) 주류 2선 퇴진론’에 대한 박 후보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캠프 안팎에서는 박 후보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온 최 의원의 ‘대체재’를 찾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최 의원이 조만간 물밑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2-10-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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