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 명운 건 ‘22일 대전’ 돌입… 판세 초박빙

朴-文 명운 건 ‘22일 대전’ 돌입… 판세 초박빙

입력 2012-11-27 00:00
업데이트 2012-11-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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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방문 朴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것” vs PK방문 文 “새시대 여는 대통령 될것”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27일 12월19일 대권고지를 향한 운명의 ‘22일 대전(大戰)’에 본격 돌입했다.

이번 18대 대선에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를 포함해 총 7명이 출마했지만 박ㆍ문 두 후보가 양강체제를 형성하면서 오차범위 내 초박빙의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어 남은 기간 두 후보의 피 말리는 대혈전이 예상된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첫날 충청과 PK(부산ㆍ경남)를 각각 공략했다.

최대 표밭인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충청과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PK가 전체적인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박 후보와 문 후보가 그동안 각각 충청과 PK에 각별한 공을 들였음에도 양자구도 확정후 해당 지역에서의 지지율이 오히려 약간 빠지는 흐름이 나타나 두 후보 모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무소속 안철수 후보 사퇴 직전 한국갤럽의 충청권 조사에서 박 후보 55%, 문 후보 39%의 지지율을 보였으나 그 이후 실시된 동아일보-R&R 조사(박 후보 45.0%, 문 후보 44.6%)와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조사(박 후보 44.7%, 문 후보 40.8%)에선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PK 지역의 경우 박 후보가 이전과 마찬가지로 50%대 초반 지지율을 유지했으나 한때 40% 안팎의 달했던 문 후보의 지지율은 일부 조사에서 30% 안팎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충청권 방문에 앞서 국립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길(대선)이 저에게는 15년 정치의 마지막 여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간 국민의 많은 애환을 들었고 또 그것을 꼭 해결해 드리고, 국민 여러분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는 약속을 많이 했다. 이번에 그 은혜에 꼭 보답을 하고 싶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유세지인 부산을 방문하기 위해 9호선 지하철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정말 결승점이 보이는 곳까지 왔다. 마라톤으로 치면 마지막 스퍼트 구간에 들어선 것이며, 앞으로도 진정성을 갖고 끝까지 노력하겠다”면서 “새로운 정치와 함께 경제민주화ㆍ복지국가가 실현되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권 재창출에 나선 새누리당과 5년 만의 정권 탈환에 나선 민주당은 가용 가능한 인적ㆍ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세 결집을 과시하면서 ‘퇴로 없는’ 일전에 착수했다.

양측 모두 선거패배시 당의 운명을 장담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

더욱이 이번 대선이 전통적인 여야 양자구도, 보수 대 진보, 산업화 대 민주화 세력의 대결에다 ‘박정희 대 노무현’ 프레임, 여성 대 남성의 첫 성(性)대결 양상까지 띠고 있어 양 진영의 대권다툼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해 선대위 일부 수뇌부를 제외한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당원들을 일선 현장으로 내보내 득표 총력전에 나섰다.

양당은 중앙무대 차원에서 “‘노무현 시즌2’는 안된다”(새누리당), “박정희 시대로의 과거회귀는 안된다”는 논리를 각각 펴며 고공 프레임 경쟁도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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