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측 “文 ‘인권변호사’ 무색… 사과ㆍ반성해야”

朴측 “文 ‘인권변호사’ 무색… 사과ㆍ반성해야”

입력 2012-12-17 00:00
수정 2012-12-17 11: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정원 선거 미개입’ 경찰발표 이후 대반격..”민주, 흑색선전당ㆍ잡탕당”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은 대선을 이틀 앞둔 17일 민주통합당이 제기한 ‘국정원 여직원 댓글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 경찰이 댓글흔적을 찾지 못했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선거공작이 확인된 것”이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선거 막판 불거진 대형 ‘악재’를 털어내는 동시에 민주당을 공격할 수 있는 ‘명분’까지 쥐게 되자 대반격에 나선 모양새다.

당 ‘문재인캠프 선거공작 진상조사특위’ 심재철 위원장은 여의도당사 회의에서 “대선판을 흔들겠다는 기획된 의도가 물거품으로 돌아갔고 새빨간 거짓말임이 밝혀진 만큼 기획선거공작 최종 책임자인 문 후보는 수사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도 CBS 라디오에 출연, 민주당을 ‘완전히 공산당’, ‘거지 흑색선전하는 당’, ‘썩고 불쾌한 당’, ‘똥물 튀기는 잡탕당’ 등의 표현을 써가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박 후보 캠프는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 시점과 방법에 대한 민주당 등의 문제제기에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민주당이) 김대업 사건처럼 만들려 했는데 자기 뜻에 어긋났다는 것”이라며 “국정원 여직원의 개인 아이디가 어떻게 40∼50개나 되느냐고 하는데 보통 그렇게 갖고 있다. 본질을 놔두고 깃털을 갖고 시비하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박선규 대변인은 “민주당이 IP 주소를 이용해 웹서버 로그기록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댓글 캡처나 아이디 등 하나라도 증거로 제시해야 추적할 수 있다”며 “더는 거짓으로 거짓을 덮는 뻔뻔한 돌려막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경찰이 ‘행정상 즉시강제’로 즉각적 수사가 필요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행정상 즉시강제는 인명, 신체, 재산 등 중대한 손해를 끼칠 수 있는 위험한 사태가 있을 때 할 수 있는 것이며 긴급성과 필요성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가 전날 TV토론에서 국정원 여직원을 ‘피의자’로 표현한데 대해 안형환 대변인은 “이 여직원은 피고발인이자 피해자”라며 “선입관을 바탕으로 피의자로 몰아간 문 후보가 인권변호사 출신이라는 말이 무색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후보가 TV토론에서 나로호, 원전 수명연장 등을 문제삼은 것에 대해서도 “그 많은 문제를 (참여정부에서) 본인들이 다 만들어 놓고 뒷사람들에게 왜 정리 못 했느냐고 혼내는 우스운 모양이 공개적으로 진행됐다”고 꼬집었다.

이정현 단장은 전날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사퇴와 관련, “토론으로 세상을 뒤집을 것처럼 말해 온 사람들이 비열하게 짜서 졸지에 사퇴하고 최대한 늦게 룰을 결정하는 수법을 썼다”고 비난했으며 “문 후보는 또 건강보험, 자사고 등록금 등을 틀린 숫자로 큰소리로 사실처럼 거짓말로 몰아갔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정보위원장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발언 의혹’과 관련, “본인이 검찰에 고발한 건으로 원세훈 국정원장 측이 오늘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회담록에서 NLL 발언 등 부분을 발췌해 제출했다”며 “문 후보는 아직도 ‘대화록에 포기발언이 없었다’는 발언이 자신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