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쌀값 폭등‥2주간 50% 이상 올라”

“北쌀값 폭등‥2주간 50% 이상 올라”

입력 2011-01-26 00:00
업데이트 2011-01-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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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쌀값, 화폐개혁 직전보다 실제로 145배 급등

 최근 평양 등 북한 주요 도시의 쌀값이 군량미 징수,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월초보다 50% 이상 올라 일제히 ㎏당 3천원을 넘어섰다고 대북인권단체 ‘좋은벗들’이 26일 전했다.

 2009년 11월 말 구권 100원을 신권 1원으로 교환하는 화폐개혁이 이뤄진 이후 북한 주요 도시의 쌀값이 신권 표시 가격으로 3천원선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이 단체에 따르면 평양의 경우 지난 7일 ㎏당 2천100원에서 19일 현재 3천200원으로 52% 뛰었고,이달 초 2천원선이던 다른 도시들의 경우 평안남도 평성 3천200원,평안북도 신의주 3천200원,함경남도 함흥 3천500원,자강도 강계 3천600원으로 올랐다.

 화폐개혁 직전 평양의 쌀값이 구권 2천200원(신권 22원 해당) 전후였던 점을 고려하면 북한에서 물가지표 역할을 하는 쌀값에 무려 1만4천500%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셈이다.

 이달 초 1천원 미만이던 옥수수도 19일 현재 주요 도시들에서 2천200원∼2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평양 시당 간부는 “식량 수입이 늦어지고 있는데다 농장들에서 군량미를 강제로 걷어 장마당에 식량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대 중국 무역을 위한 달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자 평양과 평성에서 이달 초 달러당 2천원선에 거래되던 것이 19일 현재 3천400원까지 올랐다”면서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의 가치가 연일 오르는 것도 식량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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