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란에 컴퓨터 불법 제공 유엔산하기관 WIPO 조사중”

“北·이란에 컴퓨터 불법 제공 유엔산하기관 WIPO 조사중”

입력 2012-07-07 00:00
업데이트 2012-07-07 00: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美 국무부 공식확인

미국 정부는 유엔 산하기관이 불법적으로 북한과 이란에 컴퓨터와 관련 첨단 장비들을 제공한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조사 결과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유엔 제재를 앞장서서 실천해야 할 유엔 기구가 제재를 어긴 격인 데다 유엔 제재에 허점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패트릭 벤트럴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유엔 산하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컴퓨터와 관련 첨단 장비를 북한과 이란에 반입시킨 사건과 관련, “우리는 이란과 북한에 대한 (WIPO의) 개발원조 프로젝트를 지난 4월부터 조사 중”이라며 “프랜시스 거리 WIPO 사무총장과 다른 WIPO 회원국이 이 물자들을 두 나라에 제공하기 전에 적절한 승인 절차를 거쳤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도 WIPO의 회원국이라는 점에서 미 정부는 WIPO 지도부가 전체 회원국의 의견을 묻지도 않고 일을 추진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벤트럴 부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제재 효과에 대한 유엔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과 이란 제재 등에 대해 그동안 유엔과 건설적으로 협력해 왔다.”며 즉답을 피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2-07-07 6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