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부 최고 실권자 리영호 무장연행 구속”

“北 군부 최고 실권자 리영호 무장연행 구속”

입력 2012-08-06 00:00
업데이트 2012-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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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의 총참모장이었던 리영호는 지난달 11일 인민군 보위사령부에 연행돼 구속됐으며 연행 당시 총격전 상황까지 갔으나 리영호가 자신의 호위부대를 만류했다고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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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 경축 대규모 열병식에서 리영호 총참모장과 최부일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김정은 국방위 1위원장에게 열병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 경축 대규모 열병식에서 리영호 총참모장과 최부일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김정은 국방위 1위원장에게 열병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통신은 서울발 기사에서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리영호 총참모장이 지난달 11일 새벽 평양의 공관에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지시를 받은 인민군 보위사령부의 조경철(상장) 사령관 등 10명에게 연행돼 구속됐다고 전했다.

통신에 의하면 조 사령관 등이 평양시 서부에 있는 리영호 총참모장 공관에 도착해 진입을 시도했으나 리 총모장의 호위부대가 “사전 연락을 받지 못했다”면서 막았다.

양측은 서로 총을 겨누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으나 리 총참모장이 자신의 호위부대를 설득하고 연행에 응해 총격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리 총참모장은 지난달 15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모든 요직에서 해임됐다.

한국에서는 실제 총격전이 발생해 20여명이 사망했다는 정보도 있지만, 일본 정부 관계자는 “총격전에 수반된 부대의 이동이나 긴급 통신 등이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한국군도 경계 수준을 높이지 않았다”고 지적, 총격전은 없었다는 견해를 보였다.

북한은 리영호의 해임 이유가 병 때문이라고 발표했지만, 북한 소식통은 “리영호가 군 출신이 임명됐던 군 총정치국장에 당 관료 출신인 최룡해가 4월에 취임한 것에 반발하는 발언을 하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민생 중시 방침에 거리를 둔 것 등을 당국이 문제 삼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군의 권익을 대표했던 리영호의 배제는 당의 군에 대한 영향력 강화를 위한 강권 발동으로 보이지만 김정일 시대의 선군정치로 정치 영향력을 강화했던 군의 불만이 내연할 가능성이 있어 한국과 일본의 정보 당국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군 장악력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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