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6년전 타이완 핵폐기물 이전 무산에 100억대 소송

北, 16년전 타이완 핵폐기물 이전 무산에 100억대 소송

입력 2013-03-04 00:00
수정 2013-03-04 01:0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타이완전력 “이미 계약 무효”

북한이 16년 전 국제사회의 반발로 무산된 타이완 핵폐기물의 북한 이전과 관련해 당시 계약을 맺은 타이완전력공사를 상대로 뒤늦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타이완 영자지 타이베이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북한이 최근 법률대리인을 통해 타이베이 지방법원에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가액은 1000만 달러(약 108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앞서 타이완전력공사는 1997년 1월 북한 당국과 6만 배럴 규모의 저준위 핵폐기물을 황해북도 평산에 있는 석탄 폐광으로 옮겨 처리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우리나라와 중국, 미국 등의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반대로 성사시키지 못했다.

북한은 당시 핵폐기물 저장소 건설 공사에 들어간 비용 등을 타이완전력공사가 배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북한 측 법률대리인인 차이후이링(蔡慧玲) 변호사는 “당시 주변 국가들의 압력으로 타이완원자력위원회가 핵폐기물 수출 허가를 내주지 않아 계약이 이행되지 못했다”면서 “이후 타이완과 북한은 계약을 유보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식으로 계약을 연장하는 등 수십 차례 협의를 벌였지만 타이완전력공사가 아직까지 계약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타이완전력공사는 “해당 계약은 이미 무효가 됐기 때문에 지급 의무가 없다”고 반박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03-04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