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19주기 추모 열기 가득

北 김일성 19주기 추모 열기 가득

입력 2013-07-08 00:00
수정 2013-07-08 10: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정은 금수산궁전 참배…노동신문 추모글로 채워

북한은 김일성 주석 사망 19주년을 맞은 8일 각종 행사와 언론 등을 통해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이날 새벽 0시 군 고위 간부들을 대동하고 김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는 인민군 창건 기념일인 지난 4월 25일 이후 2개월여만이다.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민족 최대의 추모의 날’을 맞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위대한 김일성 동지의 사상과 업적은 영원불멸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위대한 김일성 동지를 우리 혁명의 영원한 수령으로 높이 모시고 수령님의 사상과 업적을 견결히 옹호·고수하고 빛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김일성 동지의 애국 유산인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는 조국 번영의 만년 기틀이며 인민의 영원한 행복의 터전”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김 주석의 ‘최대의 업적’으로 “주체혁명 위업을 대를 이어 빛나게 계승·완성해나갈 수 있는 확고한 담보를 마련하신 것”이라며 3대째 이어진 권력승계를 정당화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태양의 역사는 영원하리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스탈린, 마오쩌둥, 지미 카터 등 세계 지도자들이 과거 김 주석을 칭송한 발언을 소개했다.

신문은 특히 2면 전체를 1980∼1990년대 김 주석의 모습이 담긴 컬러 사진 7장으로 채웠다.

노동신문은 이달 초부터 주요 지면에 김 주석의 사진과 함께 일화를 소개하며 그를 ‘인민의 자애로운 어버이’이자 탁월하고 헌신적인 혁명가로 부각시켜왔다.

김일성 주석을 회상하는 모임과 행사도 곳곳에서 열렸다.

지난 4일 평양 여성회관에서 김 주석 회고 공연이 열린 데 이어 5일에는 청년문화회관에서 ‘영원한 태양의 품’이라는 제목으로 같은 행사가 개최됐다. 황해남도 재령군 삼지강협동농장 근로자들도 5일 김 주석을 회고하는 음악회를 열었다.

신의주에서는 김 주석의 19주기를 맞아 근로자, 군인, 학생 등이 잇달아 평안북도 혁명사적관을 방문해 김 주석의 ‘전승 업적’을 회고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중앙통신은 러시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네팔, 에티오피아 등 세계 각지에서도 김 주석의 업적 토론회, 전시회, 영화감상회 등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