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6·25 중공군 전사자 묘지 참배

北 김정은, 6·25 중공군 전사자 묘지 참배

입력 2013-07-30 00:00
업데이트 2013-07-3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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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군사령부 사적지도 방문…”북중 친선 바통 굳건히 이어가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승절’(정전협정 체결 기념일) 이틀 뒤인 29일 중국의 6·25전쟁 참전을 기념하는 장소 2곳을 잇달아 방문하며 북중 혈맹관계를 과시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열사릉원’과 ‘성흥혁명사적지’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중국인민지원군열사릉원은 6·25전쟁 당시 인민지원군으로 참전한 중공군 전사자들의 유해가 안장된 곳이다. 마오쩌둥(毛澤東)의 아들 마오안잉(毛岸英)도 이곳에 묻혀 있다.

김 제1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직후인 2010년 10월 26일에도 김 국방위원장과 함께 이곳을 방문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과 중국의 국가(國歌)가 연주된 가운데 김 제1위원장은 열사릉원에 화환을 진정하고 묵념했다. 그는 마오안잉의 묘를 찾아 따로 화환을 진정하고 묵념하기도 했다.

김 제1위원장은 “중국인민지원군열사묘는 공동의 위업을 위해 함께 싸운 조중(북중) 두 나라 인민들의 전투적 우의를 보여주는 역사의 증견자(증인), 조중친선의 상징”이라며 “조중친선의 바통을 굳건히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6·25전쟁 당시 중공군 사령부가 설치됐던 성흥혁명사적지도 방문했다.

성흥혁명사적지는 김일성 주석이 전쟁 중인 1951년 10월 19일을 비롯해 여러 차례 들렀으며 1953년 8월 27일에는 ‘역사적인 연설’을 한 곳이라고 중앙통신은 소개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2011년 중공군 참전 60주년을 맞아 이곳을 방문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곳에서 중공군이 사용한 반토굴집, 지하갱도, 침실, 군인회관 등을 둘러보고 사적지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 제1위원장은 “중국 당과 정부가 중화인민공화국이 창건된 직후 어려운 조건에서도 우리 인민에게 물심양면의 지원을 준 것은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의 산 모범”이라며 “조중 두 나라 군대와 인민들, 청소년들이 전통적인 조중친선의 역사를 잘 알고 귀중히 여기며 길이 빛내나갈 수 있도록 사적지에 대한 참관과 교양사업을 더욱 짜고들어야(조직적으로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의 이번 방문에는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격식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김경희 당 비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김양건 당 비서,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리영길 총참모부 작전국장, 김경옥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영철 정찰총국장, 박정천 상장, 박태성·황병서·김병호 당 부부장,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동행했다. 리영철 회창군 당위원회 책임비서는 이들을 안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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