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후 사진도 공개…”자본주의서는 상상 못할 이야기”
“화상을 당한 젊은 여성이 8년의 수술 끝에 미모를 되찾다.”연합뉴스가 3일 입수한 북한의 주간 영자신문 ‘평양타임스’ 1월 24일 자가 대서특필한 기사의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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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수술’로 얼굴 되찾은 북한 여성 노동자
북한의 주간 영자신문 ‘평양타임스’ 1월 24일 자는 2006년 평안북도 대관군의 공장 화재로 얼굴에 심각한 화상을 당한 여성 노동자 림송미(28)가 8년에 걸친 성형수술로 외모를 회복한 이야기를 대서특필했다. 평양타임스는 림송미가 자신을 치료해준 조선적십자종합병원 림현단 과장과 함께 거울을 들여다보며 미소짓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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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성 노동자의 성형수술 전후 사진
북한의 주간 영자신문 ‘평양타임스’ 1월 24일 자는 2006년 평안북도 대관군의 공장 화재로 심각한 얼굴 화상을 당한 여성 노동자 림송미(28)가 8년에 걸친 성형수술로 외모를 회복한 이야기를 대서특필했다. 평양타임스는 림송미의 4년 전과 현재의 얼굴을 나란히 비교하는 사진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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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송미의 사연은 작년 12월 2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첫 보도 이후 최근까지 북한의 각종 공식 매체에 오르내렸다.
평양타임스는 이번에 처음으로 림송미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가 한창 수술을 받는 중이던 4년 전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나란히 배치한 사진도 실었다.
4년 전의 림송미는 입과 코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됐고 오른쪽 눈꺼풀에도 화상이 남아있지만 지금은 다소 어색해 보이기는 해도 눈, 코, 입의 형체와 탄력있는 피부를 되찾았다.
북한은 림송미의 이야기를 북한 의료기술의 발전상과 보건제도의 우수성을 선전하는 소재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고 당시 19살이었던 림송미는 심각한 얼굴 화상으로 자포자기 상태에 빠졌으나 공장 초급 당비서의 권고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평양 조선적십자종합병원에 입원했다.
이 병원의 림현단 과장은 “현재 의술로는 치료 불가능, 원상회복 불가능”이라는 판정을 내렸지만 “나는 왜 의사가 됐던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림씨의 치료에 달라붙었다고 평양타임스는 소개했다.
림 과장은 8년 동안 100여 차례의 수술을 수행하며 치료에 매진했다. 숙식을 병원에서 하다시피 했으며 자신의 기술을 끌어올리고자 국제학술행사에도 참가했다.
그의 노력으로 림송미가 얼굴을 되찾은 이야기는 북한 의료기술과 보건제도의 선전을 넘어 자본주의의 성형수술 문화를 비난하는 소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노동신문은 림송미가 8년간 무상으로 치료받았다며 “인권도 인정도 황금과 이기로 저울질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상상도 못할 이런 이야기가 우리 사회에서는 예사로운 일처럼 되고 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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