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마라톤대회에 외국인 650명 참가…작년의 3배

북한 마라톤대회에 외국인 650명 참가…작년의 3배

입력 2015-04-12 13:55
수정 2015-04-1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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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 평양에서 주최한 국제마라톤대회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650명 규모의 외국인 선수들이 참가했다고 교도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북한 당국이 6개월여간의 에볼라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입국 제한조치를 지난달 대폭 해제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103번째 생일인 ‘태양절’(4월15일)을 기념해 12일 평양에서 개최한 마라톤경기대회에는 30여개국에서 650명의 외국인 아마추어 마라톤선수들이 참여했다.

외국인 참가가 처음 허용됐던 작년 마라톤대회 참가자 200명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마라톤은 42.195㎞의 풀코스와 10㎞ 하프코스로 나뉘어 치러졌으며 선수들은 코스에 따라 작년과 마찬가지로 50∼100달러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평양 시민들은 도로를 달리는 선수들에 열띠게 응원했고 출발점의 체육관 관중은 선수들이 돌아오는 동안 축구경기를 관람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미국과 유럽에서 온 선수들로 애초 입국제한 조치가 없었다면 500명 정도는 쉽게 모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베이징에 본사를 둔 북한여행 전문 고려여행사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각국이 여행제한 권고 조치를 실시하는데도 상당 수 외국인 관광객들은 특색있는 여행지를 찾아 북한을 방문하곤 한다. 북한 역시 관광을 효과적인 외화벌이 수단으로 삼으며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북한의 김도준 국가관광총국장은 2013년에만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1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마라톤대회의 인기도 외국인들이 북한 가이드의 동행 없이 홀로 평양 거리를 걷거나 달릴 수 있는 기회 때문이기도 하다.

북한은 지난해 만경대상 마라톤대회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허용해 나름대로 성공을 거뒀다.

북한은 작년 10월부터 에볼라 방역 대책 일환으로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차단하며 모든 입국자를 21일간 격리해오다가 지난달 아프리카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출입국 제한조치를 대폭 해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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