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고모 김경희 독살설…美 CNN, 탈북자 인용 보도

김정은, 고모 김경희 독살설…美 CNN, 탈북자 인용 보도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15-05-12 23:46
수정 2015-05-13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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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고모 김경희를 독살했다는 주장을 CNN이 고위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 서울 특파원이 작성한 기사로, 김경희가 생존 중이란 국가정보원의 최근 보고와 배치된다.

CNN과 인터뷰한 탈북자는 “지난해 5월 5일 혹은 6일 김정은이 김경희를 죽이라고 지시했다”면서 “김정은 경호 담당인 974부대만 이를 알고 있었고, 지금은 고위 관리들도 김경희가 독살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제1위원장이 2013년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한 데 김경희가 불만을 표시하자 고모까지 제거했다는 주장이다. 이 탈북자는 “김정은은 스위스 유학 시절 경험을 살려 마식령 스키장과 문수 물놀이장을 만들고 싶어 했지만 장성택은 경제를 살리는 게 먼저라고 제안했고, 이때부터 갈등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 공개 처형됐다고 알려진 것과 다르게 장성택은 지하 밀실에서 처형됐다고 주장했다. CNN은 이런 주장을 검증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김경희는 지난해 9월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같은 해 12월부터 김경희에 대해 위독설, 뇌졸중 사망설, 자살설 등이 제기됐다. 국정원은 지난 2월 국회정보위원회 회의에서 “김경희가 아직 살아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5-05-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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