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권력중독 넘어선 ‘반사회적 성향’”

“김정은 권력중독 넘어선 ‘반사회적 성향’”

입력 2015-05-13 11:22
수정 2015-05-13 11: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문가들 “사이코패스 증상 더 심해질 수 있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북한군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에게 반역죄를 씌워 수백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사포로 공개 처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현재 심리상태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미 ‘권력중독’을 넘어서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증상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력중독과 사이코패스는 둘 다 인격장애라는 측면에서 비슷하다.

그러나 권력장애가 권력을 내려놨을 때의 허망함이나 금단증상, 더 큰 권력을 차지하려는 욕망 등의 인간적 감정이 교차하는 것과 달리 사이코패스는 이런 감정없이 말 그대로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성격을 가진 경우로 한정된다.

특히 사이코패스는 사회적 규범을 지키지 않으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 의학적으로 이 질환은 진단과 치료가 어렵고 그대로 놔두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대형 범죄나 사건으로 비화하는 게 특징이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정신적 상태로 추론해볼 때 (김 위원장은) 권력중독을 이미 넘어서 반사회적 성향 내지는 사이코패스 증상이 발현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상태가 그대로 지속된다면 향후에는 사이코패스 증상이 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이 이미 어릴 때부터 성격 형성 측면에서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 분석은 일반적인 경우와 달랐던 김 위원장의 출생과 형제들과의 치열했던 성장과정, 권력 암투 등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젊은 나이에 권좌에 오르다보니 심리적 불안감 때문에 사이코패스 성향의 공포정치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여기에는 (김 위원장의) 출생에서 성장기에 형성되는 환경적, 유전적 성향에다 권력을 지키기 위한 치밀한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