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재외공관장 회의 소집…해외파견관들 ‘다잡기’

북한, 재외공관장 회의 소집…해외파견관들 ‘다잡기’

입력 2015-07-15 08:21
수정 2015-07-1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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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 주재 북한 중간 간부들의 동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재외공관장들을 불러들여 뜨거운 사랑과 격려를 표하고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정은 동지께서 제43차 대사회의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며 리수용 외무상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등 외무성 간부들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대사회의’는 우리의 ‘재외공관장회의’ 격으로, 북한 지도부가 노동당의 대외정책을 전달하고 해외 주재 북한 외교관들은 당의 대외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가 ‘43차’인 것으로 미뤄 북한은 대사회의를 정기적으로 여는 것으로 보이지만,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 회의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우리 당의 대외전략적 구상과 의도를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과업과 방도를 밝혀주시며 참가자들에게 거듭거듭 뜨거운 사랑과 고무를 안겨주셨다”며 “참가자들은 만세의 환호를 터쳐올렸다”고 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제43차 대사회의가 잘 되었다”고 높이 평가하고 “이번 회의는 대사들이 우리 당의 대외정책으로 재무장하고 그 관철을 위한 방법론을 토의하는 좋은 계기였다”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이어 “대사회의 참가자들과 대외사업부문 일꾼들이 우리 당의 대외정책을 철저히 관철해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과 조국통일에 유리한 대외적 환경을 마련하는 데 적극 기여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김정은의 ‘공포정치’로 해외에서 근무하는 북한 중간 간부들의 동요가 커지고 망명 사례가 잇따르자 김정은 제1위원장이 해외파견관들을 격려하고 ‘군기잡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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