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군·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과 동격…미사일개발 ‘공로’
북한의 미사일부대를 총괄하는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이 상장(별 3개)에서 대장(별 4개)으로 승진한 사실이 4일 확인됐다.북한 조선중앙TV는 전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제7차 군사교육 일꾼대회’에 참석한 기록영화를 방영하며 김 사령관이 별 4개가 달린 대장 견장을 달고 나온 모습을 내보냈다.
김락겸은 지난해 2월 상장으로 승진했으나 이번에 1년 10개월 만에 대장으로 초고속 발탁됐다.
북한의 전략군은 단·중·장거리 미사일부대를 지휘·통제하는 조직이다.
김 사령관의 이번 승진 인사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권력을 승계한 이후 각종 미사일 개발에 주력하고 있고 이에 따른 공로를 인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인사가 북한의 전략군과 해군, 공군 간 상호 협동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라는 관측도 있다.
리용주 해군사령관과 최영호 항공 및 반(反)항공군(공군) 사령관이 각각 지난 8월과 7월 대장으로 승진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4군체제인 북한의 육군, 해군, 전략군,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이 모두 대장으로 격을 맞추게 됐다.
북한은 지난해 3월 5일 인민군 ‘전략군 대변인’ 담화를 발표해 전략군을 창설했음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전략군은 2013년 말 기존의 ‘전략로켓군’을 확대해 창설됐다.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제2포병’, ‘전략미사일군’으로 핵·미사일부대를 통합해 독립적으로 승격시킨 것을 모방해 ‘전략군’을 창설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국방부가 발간한 ‘2014 국방백서’는 전략군과 관련, “육군·해군·항공 및 반항공사령부와 동격인 군종사령부로 승격됐다”며 “전략군은 중국군의 제2포병, 러시아군의 전략미사일군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비대칭 전력 증강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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