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북한과 방북논의중…시기 곧 합의되길 희망”

반기문 “북한과 방북논의중…시기 곧 합의되길 희망”

입력 2015-12-17 09:36
수정 2015-12-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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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북한 관리들과 자신의 방북에 대해 논의 중이며, 이른 시일 내 시기를 합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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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하는 반기문
기자회견하는 반기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직 DPRK(북한의 공식 국가명 약자) 당국과 (방북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양측이 서로 편리한 날짜를 가능한 한 빨리 잡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한반도 평화·안정과 화해를 위해서라면 유엔 사무총장직을 활용해 어떤 일이라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평양에 가기로 했다가 계획이 보류됐다는 보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앞서 리흥식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일부 언론이 보도한 반 총장의 방문 계획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밝히면서도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회원국을 방문하는 일은 매우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그는 반 총장이 북한을 방문한다면 남북관계, 유엔과 북한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반 총장은 이산가족 상봉을 포함해 남북관계의 고무적인 진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열린 제1차 차관급 남북당국회담에서 돌파구가 전혀 없었다는 사실도 거론했다.

반 총장은 “그래도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며 “대화, 교환방문, 협력을 통해 정치적 공간을 먼저 확장하고 무엇보다 먼저 화해하도록 쌍방이 회담을 계속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5월 반 총장의 북한 개성공단 방문이 임박한 시점에서 초청을 취소한 바 있다.

당시 반 총장은 북한이 취소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을 마지막으로 방문한 유엔 사무총장은 1993년 부트로스 갈리 당시 사무총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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