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5人, 공식 선거운동 첫날 어디서 무슨 말할까

대선주자 5人, 공식 선거운동 첫날 어디서 무슨 말할까

입력 2017-04-16 10:21
업데이트 2017-04-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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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나라를 나라답게’…세월호 가족 있는 광화문 등 검토 安 ‘국민이 이긴다’…민생장소 방문 뒤 호남行 고려 洪 ‘서민 대통령’…수산시장 찾은 뒤 TK서 집토끼 결집 劉 ‘대한민국 바로 세울 준비된 후보’…수도권 민심부터 포옹 沈 ‘노동이 당당한 나라’…차량기지·편의점·소방서

제19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후보들의 첫 일성(一聲)과 출정장소에 관심이 쏠린다.

16일로 이틀간의 대선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면 월요일인 오는 17일 0시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선거운동 시작일의 첫 유세장소와 메시지는 주목도가 높고 정치적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각 캠프에서는 후보의 대권행보 콘셉트와 시대정신이 가장 잘 구현될 장소와 메시지를 발굴하는 데 고심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두 가지 선택지를 두고 마지막까지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이 주인’이라는 콘셉트 아래 어느 지역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는 게 적합한지를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세월호 가족들이 있는 광화문 광장 등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기겠다고 공약한 데다 ‘나라를 나라답게’라는 슬로건과 함께 국민의 안전만큼은 제대로 책임지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혀왔기 때문에 광화문 광장이 의미있는 선택지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문 후보 선대위의 전병헌 전략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까지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첫 유세 지역을 어디로 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역시 첫 유세일정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하는 상황이다.

안 후보 측은 ‘국민이 이깁니다’와 ‘더 좋은 정권교체’라는 슬로건에 맞게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호흡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 민생과 직결된 상징적인 곳을 찾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자정 무렵 북적이는 버스터미널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시민들을 만나거나, 안 후보의 대표 브랜드인 ‘과학’을 상징하는 곳을 방문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또 17일 오전 유세로는 국민의당의 ‘뿌리’인 호남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가운데 다른 지역에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유세 동선을 짜고 있다.

핵심 메시지는 ‘통합’이 될 전망이다.

장병완 총괄선대본부장은 “이것이 ‘패권주의’로 요약되는 문재인 후보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라며 “불의가 판치는 세상을 공정하게 바로잡고 분열된 대한민국을 대통합하겠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서민 대통령’을 기조로 내세운 만큼, 가락동 수산시장 등 서울 내 서민의 삶을 생생히 접할 수 있는 곳을 첫 유세지로 검토 중이다.

이후 홍 후보는 17일 오전 충무공 이순신을 모신 충남 현충사를 찾은 뒤 곧바로 보수 텃밭인 대구로 이동한 뒤 이후 울산과 부산을 훑으며 영남지역의 표심을 결집하는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메시지로는 평소 강조해왔던 기조이자 선거대책위원회 콘셉트이기도 한 ‘국가대개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인천·서울·경기 수도권에서 17일 첫 유세지를 물색 중이다. 선거운동 초반부에는 수도권 민심부터 어루만지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역량을 갖춘 후보가 유승민’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7시 0시에 맞춰 경기 고양시 지축차량기지를 방문해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학생을 만나고 고양소방서를 찾아 소방관을 격려한다. 현장에 있는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직접 살피며 ‘노동이 당당한 나라’라는 자신의 메시지를 내기 위한 동선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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