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여는 대통령” 강해진 안철수

“미래 여는 대통령” 강해진 안철수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7-04-04 22:46
수정 2017-04-05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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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확정

“反탄핵 면죄부 주는 연대 안 해”
문재인 vs 안철수 양강구도 주목
5인의 대선 레이스 본격화

“혹독한 겨울을 견딘 새봄에 제 의지는 단단해지고, 제 행동은 과감하며, 제 꿈은 담대합니다.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 대통령이 되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미래를 이야기할 시간입니다.”(안철수 후보 출마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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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전·충청 지역 경선에서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된 안철수 후보가 두 손을 불끈 쥐어 들어올리며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대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전·충청 지역 경선에서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된 안철수 후보가 두 손을 불끈 쥐어 들어올리며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대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4일 국민의당의 19대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5년 전 문재인 후보(당시 민주통합당)와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면서 대선을 불과 26일 남기고 ‘백의종군’을 선언했던 그가 첫 완주를 하며 캐치프레이즈인 ‘대신할 수 없는 미래’를 펼쳐 보이고 선택받을 기회를 얻게 됐다. 겨우내 한 자릿수 지지율로 고전할 때에도 “이번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라고 말했던 대로 더불어민주당 문 후보와의 대결도 현실이 됐다.

앞서 6차례의 순회경선에서 누적득표율 71.95%로 압도적 1위를 달렸던 터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충청지역 순회경선은 ‘안철수 추대식’을 방불케 했다. 안 후보는 최종 누적득표율 75.01%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18.07%)와 박주선 국회부의장(6.92%)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안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 탄핵 반대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 연대,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날 문 후보가 씌운 ‘적폐 연대’에 대한 반박이다. 이어 “안철수의 시간이 오니 문재인의 시간이 가고 있다. 국민통합의 시간이 오니 패권의 시간이 가고 있다”며 ‘문재인=패권세력’ 프레임으로 반격했다.

정당 사상 첫 완전국민참여경선제가 흥행한 가운데 압승을 했고, 일부 여론조사에선 문 후보와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초강세를 보이면서 다자 구도를 사실상의 양강 구도로 만들려는 안 후보의 전략은 본선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는 “낡은 과거의 틀을 부숴버리고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원내 5당의 대선후보가 모두 확정되면서 35일간의 대선 레이스도 본격화됐다. 후보들은 오는 15~16일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17일 0시부터 22일간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최대 변수인 비문(비문재인) 연대 여부에 따라 문 후보와 비민주당 후보(안철수·홍준표·유승민)의 대결 구도가 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선은 물론 이후 보수진영 재편과 내년 지방선거까지 염두에 둔 각 당의 셈법이 워낙 달라 난관이 예상된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대전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7-04-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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