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상황 나아지지 않으면 유승민 사퇴 건의해야”

이종구 “상황 나아지지 않으면 유승민 사퇴 건의해야”

입력 2017-04-16 14:08
업데이트 2017-04-1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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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의총서 논의…안철수 지지선언 해야”

바른정당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16일 유승민 대선후보에 대해 “상황(지지율)이 나아지지 않으면 후보에게 사퇴를 건의해야 한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유승민 후보의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인 이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견임을 전제로 “4월 29일(투표용지 인쇄 시기)까지 기다려보고…”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는 29일까지 현재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유 후보의 지지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후보 사퇴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의장의 언급으로 유 후보의 대선 완주 여부에 대한 당내 논란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보수 또는 중도 후보 단일화 요구가 봇물을 이루며 바른정당이 급격히 내홍에 빨려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유 후보는 전날 중앙선관위에 공식 후보등록을 했고, 그동안 수차례 대선 완주 의사를 명확히 해왔다는 점에서 일부 소속 의원들의 사퇴 요구시 이를 정면으로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

이 의장은 또 “사퇴 건의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의총을 열어 후보 사퇴를 포함한 당의 방향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의총에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국민의 요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어 “정치공학적 논리가 아니라 국민의 요구를 받드는 차원에서 당 대 당 통합은 아니더라도 바른정당 의원들이 안철수 후보 지지 선언을 해야 한다. 유 후보가 사퇴하지 않고 당의 후보로 남아 있는다 해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다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 간의 지지만으로 안 후보가 당선되기 어렵다”면서 “한국당내 소위 비박(비박근혜)계까지 힘을 합쳐 국회의원 100여명 정도가 안 후보에 대한 지지에 나서야 국민에게 향후 국정에 대한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여론은 바뀌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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