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이 들고온 파란 파일 명의자는 김정은···문대통령에 전달할 친서일지 주목

김여정이 들고온 파란 파일 명의자는 김정은···문대통령에 전달할 친서일지 주목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02-10 15:06
업데이트 2018-02-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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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파일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새겨져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하기 위해 10일 오전 11시 청와대를 방문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들고온 파란색 서류철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어 주목된다. 금빛 로고는 북한의 국가 엠블럼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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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여정든 파일, ‘친서일까?’
북한 김여정든 파일, ‘친서일까?’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10일 오전 청와대 접견실에서 파란색 파일의 앞쪽에 음각으로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국무위원장’ 이라고 쓰여진 파일을 들고 자리로 앉고 있다. 2018.2.10. 연합뉴스
‘국무위원장’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국가직책이다.

이 때문에 김여정 부부장이 오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소지하고 문재인 대통령 접견에 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김여정 부부장은 접견 시작 전에 이 서류철을 지니고 입장해, 취재진이 퇴장할 때까지 자신의 앞 자리에 올려놓고 문 대통령이 입장하기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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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문 대통령, 북한 고위급대표단 접견
[올림픽] 문 대통령, 북한 고위급대표단 접견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김여정 부부장 앞에는 파란색 파일이 똑바로 놓여있다. 2018.2.10. 연합뉴스
청와대 관계자는 접견 시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친서인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우리도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고 경향신문이 전했다. 그러나 김여정이 김정은 친서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과 김 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이날 접견과 오찬은 오전 11시10분부터 약 2시간30분동안 진행됐다.

북한 인사가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2009년 8월 23일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북한 조문사절단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김일성 일가인 이른바 ‘백두혈통’이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김 제1부부장이 처음이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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