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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옷값, 전액 사비” 특활비 논란에 반박 나선 靑

“김정숙 여사 옷값, 전액 사비” 특활비 논란에 반박 나선 靑

임일영 기자
임일영, 이근아 기자
입력 2022-03-29 22:32
업데이트 2022-03-30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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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행사용 의상은 기증·반납
2억원짜리 브로치는 사실무근
사비 규모는 공개할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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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왼쪽) 여사가 2018년 10월 프랑스 방문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여사와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당시 김 여사는 명품 브랜드 샤넬이 대여해 준 ‘한글 무늬 재킷’을 입어 화제가 됐다. 파리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왼쪽) 여사가 2018년 10월 프랑스 방문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여사와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당시 김 여사는 명품 브랜드 샤넬이 대여해 준 ‘한글 무늬 재킷’을 입어 화제가 됐다.
파리 연합뉴스
청와대는 29일 최근 국민의힘과 보수성향 커뮤니티 등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옷값에 특수활동비가 사용됐다는 주장을 제기한 데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임기 중 대통령 배우자로서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수활동비 등 국가 예산을 편성해 사용한 바 없고 사비로 부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비서실 특수활동비는 국방·외교·안보 등 사유로 구체적 공개가 어렵다는 점을 빌미로 무분별하게 사실과 다른 점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 “순방 의전과 국제행사용으로 지원받은 의상은 기증하거나 반납했다”며 “정상회담이나 해외방문 등 공식활동 수행 시 국가원수 및 영부인의 외부활동 및 의전비용은 행사 부대비용으로 엄격한 절차에 따라 최소한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최소한의 지원에 의류비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청와대 관계자는 “포함되지 않으며 여사 의류비는 전부 사비로 부담했다”고 답했다. 특히 청와대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김 여사가 착용한 표범 모양 브로치가 2억원을 넘는 까르띠에 제품’이란 주장이 확산한 데 대해서도 “그 회사에서 자사 제품이 아니라고 확인한 것 같다. 모양을 보면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페이스북에서 “여사의 브로치는 명품도 아니고, 그 브로치를 착용한 것은 인도라는 국가에 대한 배려였다”며 “인도가 호랑이에 대한 관심이 큰 나라라고 보고드리자 여사는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브로치 중 가장 어울리는 것을 선택해 착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2018년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샤넬이 ‘한글 디자인 재킷’을 대여해 줬지만 사용 후 반납했고, 샤넬에선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해 전시 중이라고 했다. 다만 청와대는 의상을 사는 데 사용된 사비 규모는 공개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지난달 10일 한국납세자연맹의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청와대 특수활동비 및 김 여사의 의전 비용을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렸으나 청와대는 불복해 지난 2일 항소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국가의전 등 공적으로 사용된 것이라면 설명해 국민이 납득하도록 할 일이지 ‘공개하지 못하겠다’고 덮어서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특활비 공개를 압박했다. 2017년 문재인 캠프에 몸담았다가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한 신평 변호사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에서 “김씨가 남편의 임기 내내 과도한 사치를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임일영 기자
이근아 기자
2022-03-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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