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靑 “文, 제주 4·3 추념식 불참은 윤 당선인 배려한 것”

[속보] 靑 “文, 제주 4·3 추념식 불참은 윤 당선인 배려한 것”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4-05 23:44
업데이트 2022-04-0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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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청와대 대변인 방송 출연

“文, 尹에게 공군 2호기까지 내줘”
“당선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 탄 건 처음”
靑 북악산 개방 행사에 “코로나에 연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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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19일 만인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 에서 만찬을 겸한 회동을 위해 나란히 들어오고 있다.2022.3.28.박지환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19일 만인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 에서 만찬을 겸한 회동을 위해 나란히 들어오고 있다.2022.3.28.박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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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춘추관에서 임시국무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 4. 5 박지환 기자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춘추관에서 임시국무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 4. 5 박지환 기자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열린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불참한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념식에 참석하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심지어 대통령기인 공군 2호기까지 윤 당선인에게 내줬다”면서 “당선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탄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나와 정부 이양기 신·구 권력 충돌 논란과 관련해 “사실 청와대는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윤 당선인에 대한 문 대통령의 배려도 남다르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제주 4·3에 대해 워낙 각별히 생각하고 있다. 이번에 문 대통령이 참석할 수도 있었다”면서도 윤 당선인이 부담없이 추념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문 대통령은 가지 않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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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4회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분향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4회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분향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박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가 북악산 남측면 개방 행사를 한 것과 관련해 ‘윤 당선인이 청와대를 개방한다고 해서 청와대가 서두른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두 사안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북악산 남측면은 몇 달 전에 개방을 하려다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져 연기를 했던 것”이라며 오래 전부터 계획된 일정이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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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 이전 예비비 관련 브리핑하는 박경미 대변인
집무실 이전 예비비 관련 브리핑하는 박경미 대변인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오전 춘추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하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위한 예비비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2.4.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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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서울 북악산 만세동방에 도착해 김현모 문화재청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22. 4. 5 박지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서울 북악산 만세동방에 도착해 김현모 문화재청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22. 4. 5 박지환 기자
尹 ‘靑 집무실 이전 비용’ 의결 전날
靑 북악산 남측 개방…“尹 의식” 해석

문 대통령은 식목일인 이날 부인 김정숙 여사와 새로 개방되는 북악산 남측면 산행에 나섰다.

청와대는 그동안 출입이 통제됐던 청와대 건물 뒤편 북악산 남측면을 6일부터 개방하기로 했다. 2020년 11월 북악산 북측면이 개방된 데 이어 남측면 출입 제한까지 없어지면서 북악산 대부분에 시민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게 됐다.

청와대에서는 문 대통령이 2017년 대선 때 북악산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한 뒤 오랫동안 준비해 온 행사라고 설명했지만, 윤 당선인의 청와대 완전 개방 추진과 미묘하게 시기가 맞물리면서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청와대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다음날부터 북악산 남측면을 개방한다는 소식을 알리며 “북악산이 54년만에 국민 품으로 온전히 돌아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1968년 북한 무장간첩들이 청와대 기습을 시도한 이른바 ‘김신조 사건’ 이후 54년 만에 북악산 산책로를 시민들에게 완전히 개방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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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서울 북악산 청운대 쉼터에 도착해 참석자들과 커피를 마시며 휴식하고 있다.2022. 4. 5 박지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서울 북악산 청운대 쉼터에 도착해 참석자들과 커피를 마시며 휴식하고 있다.2022. 4. 5 박지환 기자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날은 윤 당선인이 추진하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국무회의 의결을 불과 하루 앞둔 날이었다.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긴 후 지금의 청와대는 완전 개방될 예정으로, 국민들 사이에서는 ‘집무실 이전 = 청와대 개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결국 ‘청와대 개방’을 위한 첫 걸음인 예비비 승인이 이뤄지기 하루 전, 문 대통령은 청와대 뒤편 북악산 개방을 마무리 지은 셈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청와대가 윤 당선인의 청와대 개방 일정을 의식해 북악산 개방을 서두른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일각에선 애초 5일 정기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것으로 보였던 예비비가 6일 임시 국무회의로 ‘순연’ 된 것을 두고도 청와대가 일단 북악산 개방을 마무리 하고서 청와대 개방 절차를 시작하려 한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흘러나오기도 했다.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이 공식화된 20일 휴일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이 청와대를 바라보고 있다. 2022. 3. 20 박지환 기자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이 공식화된 20일 휴일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이 청와대를 바라보고 있다. 2022. 3. 20 박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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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수위 간사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 4. 5 정연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수위 간사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 4. 5 정연호 기자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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