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도 현역 물갈이 칼바람?

국민의당도 현역 물갈이 칼바람?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6-02-25 23:42
수정 2016-02-26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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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철 합류… 공천 체제 돌입 “당선 가능성 확실한 분 위주로”

安 “송호창과 입당 의논할 것”

‘인적 쇄신’ 경쟁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주도권을 뺏긴 국민의당이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국민의당은 25일 전윤철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장 겸 공천관리위원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고 공천 심사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전 위원장은 공관위원들에게 “저나 여러분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선임됐든 당선 가능성이 확실하고, 역량 있는 분들을 위주로 (공천을) 하는 데 뜻을 같이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공직 재직 시절 ‘전핏대’라는 별명을 얻었던 전 위원장은 “청와대 비서실장을 하면서도 원칙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에게도 승복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처럼 국민의당이 본격적인 공천 국면에 들어가면서 호남 현역 의원들의 ‘물갈이’ 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당내 일각에서는 연일 ‘공천 칼바람’이 불고 있는 더민주와의 쇄신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대대적인 현역 의원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진 인물들이 대거 국회에 진출해야 한다”며 “정권 교체, 야당 교체, 인물 교체라는 절박한 시대적 과제의 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수를 차지하는 호남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가 시작될 경우 ‘재(再)탈당 사태’에까지 이르는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안철수 공동대표는 자신과 가까운 더민주 송호창 의원이 공천 배제 명단에 올랐다는 소식에 “(송 의원이) 전화기를 꺼 놓고 안 받고 있지만 (계속) 연락하려 한다”면서 “지금 심경에 대해 물어보고 함께 의논하고 싶다. (입당도) 함께 의논해 보겠다”고 적극성을 내보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6-02-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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