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좋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의료를 경험한 적이 있다. 10여년 전 미국에 잠시 체류했을 때다. 아이가 놀이터 철봉에서 떨어져 팔 골절을 당했다. 당시 살던 곳에는 대학병원이 있긴 했는데 분원이었다. 응급실을 찾았는데 의사가 상주하지 않아 엑스레이를 찍고 부목만 한 상태로 귀가할 수밖에 없었다.
올겨울 김장김치 조달에 문제가 생겼다. 수년째 작은언니네가 김장을 도맡아 왔는데 이번엔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배추는 매년 전남 장성에서 지인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올라왔다. 하지만 이번 여름 사상 최악의 폭염에 남아난 배추가 없다고 한다.대관령 고랭지 배추도 수난을 겪었는데 오죽하랴. 여름철 평균 기온이 25도
지난 2일은 ‘국제 비폭력의 날’이었다. ‘인도의 성자’ 간디의 탄신일로, 그의 비폭력 무저항 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2007년 유엔이 제정했다. 비폭력 운동을 발화시킨 건 소금세였다. 영국은 식민지 인도를 통제할 수단으로 소금 생산과 판매를 독점해 세금을 부과하고 가격도 마음대로 올렸다.1930년 간디는 ‘솔트
집 앞 골목길 끝 쪽에 수풀이 무성하다. 원래 가정집이 있던 자리인데 주인이 새 집을 지으려고 싹 허물고 터만 닦아 놓은 채 방치된 지 2년이 되어 가는 듯하다. 속 타는 집주인 대신 들어선 자연은 무심하다. 순식간에 뿌리를 내리고 저렇게 우거질 수 있다니. 아무도 돌보지 않는데 어디서 날아든 것인지 거의 밀림
‘반도체 역사’ 자체 인텔의 몰락모든 것 다하려다 다 놓친 꼴TSMC 흔들릴 때, R&D 집중주문형 반도체 선두기업 부상두 기업 차이는 위기 때 리더십인텔은 해고, TSMC 과감 투자삼성, 몸집 비대해 혁신 ‘늑장’ AI시대 핵심 HBM 주도권 뺏겨‘종합’ 간판 바꾸는 빠른 결단을최근 한국의 삼성전자와
“관료제는 인텔을 멍청한 회사로 만들어 놓았다. 인텔 밖 모든 곳에서 혁신이 벌어지고 있는데….”반도체 산업의 역사를 다룬 베스트셀러 ‘칩워’는 ‘업계의 제왕’ 인텔의 위상이 쪼그라드는 원인을 이같이 짚고 있다. 독점적인 지위가 주는 성공에 취해 ‘공룡’이 된 탓에 시대 흐름을 못 읽고 변화를 거부해 멸종 위기에
지난달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의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를 꼽으라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연설 배턴터치 순간이 있겠다. 미셸의 소개를 받고 연단에 등장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셸 오바마 바로 다음 연설하는 멍청이”라며 자신에 대한 농담으로 첫 운을 뗐다.“그들이 저급하게 나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
이번 추석 부산 시댁 밥상의 화두는 의료대란과 부동산으로 모아졌다. 연휴 동안 누구 하나 아픈 사람이 없어 다행히 응급실 뺑뺑이는 뉴스 속 남의 일이었지만 집 문제는 달랐다.지난달 서울 반포의 국민평형(84㎡) 아파트가 60억원에 거래됐다는 소식 앞에서 심사가 편할 사람은 없다. 서울과 지방의 격차가 크다고는 하
“1만 6000원어치를 팔면 배달앱 수수료, 배달비 등을 제외하고 1만원 남짓 들어온다. 이 돈으로 임대료, 인건비, 재료비, 포장용기값 등을 다 부담해야 한다. 장사를 접어야 하나 고민이다.”지방 대학가 앞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지인의 탄식이다. 최근 배달의민족(배민)이 쿠팡이츠(9.8%), 요기요(9.7%)
프리즈는 아트바젤, 피악(FIAC)과 함께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힌다. 2003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시작해 유럽, 미국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 뒤 아시아 진출을 선언하고 2022년 첫 무대를 대한민국 서울로 삼았다. 올해 세 번째를 맞은 ‘프리즈 서울’이 그제 막을 올렸다. 처음부터 함께했던 국내 최대 규모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