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4개 시민단체 ‘한 보금자리’ 뭉친다

[단독]4개 시민단체 ‘한 보금자리’ 뭉친다

황비웅 기자
입력 2008-05-21 00:00
업데이트 2019-09-0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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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시민행동, 한국여성민우회, 환경정의, 녹색교통 등 내로라하는 4개 시민·환경단체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대안적 시민공간’ 마련을 위해 한꺼번에 한 보금자리로 이사한다.

4개 단체는 20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미산 동남쪽 기슭에 대안적 시민공간 ‘나루’를 건립하기로 합의하고 현재 부지공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지난해 12월 초 부지선정을 마쳤으며, 올 9월쯤 지하 2층·지상 5층으로 건축될 새 건물에 입주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대선시민연대 출범을 위해 함께 활동하면서 공간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의 삶과 가까운 운동을 실천해왔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함께 살 공간을 물색하기로 합의했다. 단체들은 2000년 초 ‘성미산 지키기’ 운동을 시작으로 생협, 대안학교, 공동체 라디오 등 다양하고 창조적인 실험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발전시켜온 성미산 지역을 주목했다. 성미산은 최근 학교법인 홍익학원이 현재 상수동에 있는 홍대부속 초·중·고교를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생태파괴에 반대하는 마을주민들이 제2의 ‘성미산지키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오관영 사무처장은 “4단체의 고유업무는 유지한 채 마을주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새로운 운동을 모색하기 위해 한 보금자리로 모였다”고 말했다. 시민공간 ‘나루’는 단체들의 사무공간으로 활용되는 동시에 마을 주민들의 공동체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08-05-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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