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출신 ‘행시 싹쓸이’…최근 3년간 합격자 70%

SKY 출신 ‘행시 싹쓸이’…최근 3년간 합격자 70%

입력 2010-09-07 00:00
수정 2010-09-0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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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행정고시 합격자의 70%가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 등 소위 SKY 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명문대에 진학하지 못한 젊은이들이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더라도 엘리트 공무원이 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행시 제도의 개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행시 임용자는 평균 307명이고 이중 SKY 출신자는 216명으로 70.4%를 차지했다.

 2007년에는 306명 중 228명,2008년엔 307명 중 223명,작년에는 307명 중 197명이 서울대와 고대,연대 출신이었다.

 합격자의 38.9%는 서울대 출신들의 몫이었다.서울대 출신은 2007년과 2008년 각 125명,작년에는 108명이었다.

 고대와 연대 출신들도 각각 3년 평균 임용자가 16.0%,15.5%를 차지하며 서울대의 뒤를 이었다.

 SKY 외에 이대와 성균관대,한양대,카이스트 등 4개 대학을 합한 상위 7대 대학 출신자의 3년 평균 행시 임용자 비율은 86.4%로 치솟는다.

 이들 대학의 최근 3년간 행시 임용자는 이대 4.3%,성대 4.2%,한양대 3.8%,카이스트 3.6%였다.

 최근 3년간 행시 합격자를 한 명이라도 배출한 대학은 총 34개 대학에 불과했다.

 행시 임용자들의 출신 학교를 분석한 자료는 이번에 처음 공개된 것으로,고시를 준비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 조성된 상위권 대학 출신들이 행시를 거의 독식하다시피한다는 사실이 통계로 확인된 것이다.

 행안부는 이처럼 행시를 폐지하는 대신 5급 공채 시험을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무원 채용시험 선진화 방안’이 도입되면 좋은 ‘스펙’을 쌓은 사람만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우려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무원 채용 선진화 방안은 특권층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농어민 후계자나 사회복지시설 근무자,중소기업 근무자 등 다양한 민간 경험을 갖춘 다양한 인재들에게 기회를 확대하는 정책이다.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고 일해온 사람들에게 기회를 공평하게 주는 것이 ‘공정한 사회’가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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