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 중상 장병 2명 안타까운 사연

대구 출신 중상 장병 2명 안타까운 사연

입력 2010-11-24 00:00
수정 2010-11-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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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대구와 경북지역 출신 장병 2명이 중상을 입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연평도에서 복무 중이던 해병대 소속 김진권(20.대구 동구 각산동)일병과 이민욱(19.대구 북구 산격동)일병 등 2명이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각각 응급수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북한의 해안포에서 발사된 포탄이 연평도로 떨어지면서 파편에 맞아 김 일병은 복부관통상을,이 일병은 대퇴부 관통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김 일병은 경일대 산업물류학과 1학년을 마치고 휴학,지난 5월께 입대해 정비소대에 소속돼 근무 중이었다.

 대학 1학년 때 학과 대표를 맡았던 김 일병은 지난 20일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게시판에 “안힘들다...정말 안힘들다.매일매일 그렇게 마음 속으로 되새겨본다”며 힘든 군 생활을 이겨내기 위해 안간힘을 기울이는 글을 올려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 일병은 또 “내가 할 수 있는 건...참고 참고 또 참고...버티기만하면 된다”며 해병대 특유의 불굴의 정신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김 일병의 아버지 김봉수씨 등은 곧바로 국군수도병원으로 올라가 아들의 치료 경과를 지켜보고 있고 평소 김 일병을 알고 지내던 학교 선후배들은 김 일병의 미니홈피에 쾌유를 기원하는 글을 잇따라 올리기도 했다.

 또 경일대는 사고 소식을 접하고 대학본부와 학과 차원에서 병문안 등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와함께 1남1녀의 장남인 이 일병은 지난 2월 경상공고를 졸업하고 4월께 자원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일병은 고등학교 재학 중 태권도부 소속이었다.

 한편 대구시는 이번 사태와 관련,별도의 상황실을 설치하고 이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강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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