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정복 2015계획’ 중간평가
암 환자의 생존율이 57.1%까지 높아졌다. 2005년만 해도 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사망해 생존율이 50.8%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3년만에 큰 폭으로 높아진 것이다. 인구 10만명당 암 환자 사망자 수는 2005년 112.2명에서 2008년 103.8명으로 줄었다.보건복지부는 26일 국가암관리위원회를 열어 2006년부터 추진 중인 ‘암정복 2015계획’ 중간평가 실시 결과를 밝혔다. ‘암정복 2015계획’은 암사망 최소화, 암부담 획기적 감소를 위해 복지부가 추진하는 암정복 10개년 계획(2006~2015년)으로, 2015년까지 암 생존율을 54%까지 높이고, 인구 10만명당 암 사망자를 94.1명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간평가 결과, 암 생존율은 당초 2015년 목표였던 54%를 5년여 앞당겨 3.1%포인트나 넘겨 달성했다. 그래서 복지부는 이날 2015년까지 목표치를 67.8%로 상향조정 했다. 암 사망률 역시 2008년 10만명당 103.8명으로, 목표치인 94.1명에 성큼 다가서자 이날 88.0명으로 상향조정 했다. 전 국민 암검진 수검률도 2005년 40.3%에서 지난해 53.3%로 확대됐다. 국가가 실시하는 암 조기검진의 만족도도 2005년 59%이던 것이 올해는 68.1%로 높아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암 치료는 조기에 발견해 내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이제 암이 죽을 병이라는 것은 옛말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성 성인 흡연율은 2005년 3.1%에서 지난해 3.9%로 높아져 2015년까지 2%까지 낮추겠다는 목표에 적신호가 켜졌다. 반면 남성 성인 흡연율은 2005년 50.3%에서 지난해 43.1%로 대폭 감소했다. 목표는 2015년까지 15%대로 낮추는 것이다.
복지부는 “담뱃값에 발암물질 표기를 추가하고 학교·직장 등을 대상으로 금연교육을 확대하는 등 흡연인구 감소를 위해 흡연율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2010-11-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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