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 이젠 색안경을 벗자] 공모 대상 이다원씨 “빈곤아동 후원하면서 미혼모에 관심 가졌죠”

[미혼모, 이젠 색안경을 벗자] 공모 대상 이다원씨 “빈곤아동 후원하면서 미혼모에 관심 가졌죠”

입력 2011-06-10 00:00
수정 2011-06-10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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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원씨
이다원씨
“아동 복지를 공부하고 해외 빈곤 아동을 후원하면서 미혼모의 실태와 어려움을 절실히 깨닫게 됐어요. 미혼모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공모전에 응모했는데 당선될 줄 몰랐네요. 너무 기쁩니다.”

‘미혼모의 새 이름을 지어 주세요’ 공모전 대상을 차지한 이다원(28·여)씨. 그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충남대 대학원에서 심리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씨는 미혼모에 대해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수업을 들으면서 미국 같은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 미혼모는 경제적·사회적 여건상 더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한국에서 미혼모는 사회 구성원이라기보다 주변인처럼 여겨져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웹서핑을 하던 그는 포털 사이트에서 미혼모 이름 짓기 공모전 관련 기사를 보게 됐다. 이후 며칠간 우리말 사전을 뒤져 가며 예쁜 이름 짓기에 몰두했다. 아동 복지를 전공한 덕분인지 유독 아이를 좋아한다는 그는 빈곤 아동 돕기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지난해 7월부터 해외아동 지원단체를 통해 여섯 살 필리핀 남자아이를 후원하고 있다.”면서 “그 이후 미혼모와 아이들을 더 눈여겨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미혼모가 아닌 두리모란 이름으로 살아갈 이들을 위해 이씨는 격려의 말을 잊지 않았다. “두리모들은 정말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두리모들에게 행복하고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2011-06-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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