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앞두고 중학생 행사동원 ‘논란’

기말고사 앞두고 중학생 행사동원 ‘논란’

입력 2011-06-15 00:00
업데이트 2011-06-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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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한 교육청이 기말고사를 앞두고 6.25 관련 행사에 중학교 간부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 ‘행사동원’ 등의 논란을 빚고 있다.

15일 충주지역 중학교 등에 따르면 충주교육지원청이 오는 25일 6.25를 맞아 충주시 재향군인회가 개최하는 ‘자유와 평화수호를 위한 충주시민 결의대회’에 학교별로 간부 학생 30명의 참여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시달했다.

이를 놓고 학교 현장 일부에서는 기말고사를 1주일가량 앞둔 시점에서 학교별로 인원을 배정해 행사 참여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교사는 “6.25 관련 행사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기말고사 등을 앞두고 특정단체가 개최하는 행사와 관련해 교육청이 학교별로 인원을 배정해 참가를 요청한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 같은 공문을 받는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 동원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도 “교육청이 학교별 인원까지 할당한 것은 행사에 대한 안내라기보다는 학생의 반강제적인 동원”이라며 “특정 단체의 행사에 대해 학교에서 일률적으로 참여를 조직하는 것은 학교장의 권한을 넘어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외부 행사에 학생의 의지나 선택과 관계없이 외부 행사에 학생을 동원하는 관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충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6.25를 맞아 전쟁의 위험성과 함께 통일ㆍ안보의 필요성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라며 “통일ㆍ안보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중학교에 행사를 안내하는 공문을 발송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행사 참여는 학교장의 재량으로 결정하는 것인 만큼 행사 안내 수준의 요청을 놓고 학생 강제 동원이라고 보는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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