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심 여자친구에 가스총 쏘며 살해 기도

변심 여자친구에 가스총 쏘며 살해 기도

입력 2011-09-01 00:00
업데이트 2011-09-01 10:5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서울 수서경찰서는 자신에게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애인을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회사원 윤모(35)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혼자 사는 여자친구 박모(25)씨의 오피스텔을 찾아가 준비해 간 망치와 삼단봉, 가스총 등으로 박씨, 박씨와 함께 있던 P(45)씨를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윤씨는 이달 초 박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박씨의 휴대전화 잠금 장치를 몰래 해제해 박씨에게 다른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뒤 두 사람을 살해하기로 맘먹고 인터넷과 남대문에서 범행 도구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예술대학원생인 박씨와 결혼을 생각했으며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줬는데도 박씨가 변심한 것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유부남인 P씨는 중견기업체의 대표이자 학계에도 종사하는 사회지도층 인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2년 전 P씨의 회사에서 인턴 사원으로 근무하며 P씨와 가까워졌으며 두 사람은 이내 불륜 관계로 발전했다.

윤씨는 박씨가 변심해 P씨를 만났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박씨가 윤씨보다 P씨를 먼저 만나 교제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윤씨는 두 사람이 필사적으로 반항하며 집 밖으로 뛰쳐나가자 오피스텔 복도에서 박씨에게 가스총을 발사해 기절시킨 뒤 수갑을 채워 끌고 가려다 놀란 인근 주민들이 소리를 지르자 줄행랑을 쳤다.

윤씨는 범행 직후 직장에 사표를 내고 도망다녔으나 경찰이 윤씨의 모친을 통해 설득하자 3주만에 자수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