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금정굴 사건 희생자 유해 16년만에 임시 안치

고양 금정굴 사건 희생자 유해 16년만에 임시 안치

입력 2011-09-19 00:00
업데이트 2011-09-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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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금정굴 사건’ 희생자 유해가 발굴된 지 16년 만에 경기도 고양시 청아공원에 임시 안치된다.

금정굴유족회와 시민ㆍ사회단체로 구성된 ‘고양지역 민간인학살 희생자 합동위령제전위원회’는 24일 금정굴 사건 희생자 유해를 서울대병원에서 옮겨와 청아공원에 안치하는 위령제를 한다고 19일 밝혔다.

고양 금정굴 사건은 1950년 10월9일부터 31일까지 고양ㆍ파주지역 주민이 북한군을 위해 부역을 했거나 부역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경찰에 의해 집단 학살되는 등 6ㆍ25전쟁 당시 민간인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1993년 처음 문제를 제기한 유족회와 시민단체는 1995년 9~10월 일산서구 탄현동에서 153구 이상의 유해를 발굴했으나 서울대 의대 연구실에 16년 동안 유해를 임시 보관해왔다.

그러나 고양시가 올해 위령제 비용 1천100만원, 2년간 청아공원 안치비용 1천530만원, 서울대 보관비용 4천30만원 등 6천66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유해를 안치하게 됐다.

합동위령제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대병원에서 유해를 운구한 뒤 오후 1시 일산동구청 앞 광장에서 위령제와 노제를 지내고 오후 5시30분 청아공원에서 유해를 안치할 계획이다.

유해는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정확한 감정이 이뤄지지 않아 화장하지 않은 상태로 한꺼번에 안치된다.

시는 금정굴 사건 희생자 유해를 2년간 청아공원에 안치한 뒤 평화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영구 안치할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2007년 6월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고양시가 추진하는 금정굴 평화공원 조성사업은 이념 갈등 속에 관련 조례 제정이 미뤄지며 난항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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